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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고민은 '자녀의 행복'…교사는 '학업 걱정'

[LA중앙일보] 발행 2018/12/31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12/30 11:24

[2018년도 학부모 보고서]
성적이 A라고 모범생 판단은 위험
학부모 참여율 높을수록 성적 '↑'

자녀의 수학 성적이 'B'라면 좋은 걸까? 아니면 반에서 좋지 않은 등수일까? 학기말이 다가올수록 성적표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자녀가 수업을 잘 따라가고 친구와의 관계도 원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성적표를 보면 생각과 다른 자녀의 학업 성적과 크게 다른 경우가 많다. 비영리 교육재단인 러닝히어로스가 최근 발표한 학부모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가 반에서 'A'나 'B'의 성적을 받고 그 학년에 맞는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기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중 20~40%의 자녀만 부모가 생각하고 있는 학업 수준을 갖추고 있었다.

학부모 타입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대체로 인종이나 언어, 문화적 배경에 큰 차이없이 4가지 타입으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러닝히어로스는 가주 등 8개 주에서 학부모 1705명, 공립학교 교사 1035명과 일대일 설문조사, 온라인 설문조사, 퀴즈까지 3단계에 걸쳐 집중 조사했다.

-'A'만 받으면 OK: 설문에 응한 학부모의 25%가 해당됐다. 이들은 자녀가 독립적이며 학업에 뛰어나고 수업에 잘 참여한다고 설명했으며 학력평가 시험 성적도 자신했다. 이들은 자녀의 학업을 감독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지만 평균 부모보다 자녀 교육에 더 많이 관여했다. 그래서인지 자녀의 학업 성적은 부모의 '이상'과 '현실'과의 수준 차이가 적었다.

-문제 해결사: 약 22%의 부모만이 자녀가 학업, 사회, 또는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그룹은 이미 많은 시간을 교사와 소통하고 학교에 문제를 제기해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 그룹 부모의 71%는 지난해 학부모-교사 회의에 참석했으며 64%는 콘퍼런스가 끝난 후 자녀의 선생님과 대화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그룹보다도 참여 비율이 높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이미 걱정하고 있으며 학교에서의 활동에 적극적이다.

-보호자: 또 다른 23%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다른 부모들보다 성적에 더 많이 의존한다. 이 그룹의 40%는 작년에 학부모(PTA/PTO) 회의에 참석해 다른 그룹보다 참석률이 가장 높았다. 학업 성취도 차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수용자: 남은 30%의 부모들은 손 놓고 지켜보는 타입이다. 이들은 자녀가 '괜찮다'고 믿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이나 학업 성취에 대해 걱정하는데 에너지를 덜 소비한다. 이 그룹의 학교 참여율도 가장 낮다. 이 그룹을 학교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기가 가장 어렵다.

교사와 학부모의 고민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에 대한 걱정과 교사가 생각하는 학생에 대한 걱정은 다르다. 보고서는 학부모는 아이의 행복과 정서적으로 잘 지내는 지를 걱정하지만 교사는 자녀가 집 안에서 겪는 어려운 상황, 예를 들어 경제적 문제로 끼니를 제대로 못 먹는지, 학교에 다닐 수 있는지 등을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학업에 대한 걱정은 교사가 더 많이 했다. 설문에 응한 교사의 3분의 1은 학생이 학업을 제대로 따라오는지에 대해 걱정했지만 이를 걱정하는 학부모는 4분의 1에 그쳤다.

성적과 성적표의 차이

또 이 보고서는 학부모와 교사가 생각하는 성적이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역시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교사들은 성적표가 학생들의 성적을 이해하는데 그다지 중요한 도구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학생의 노력과 진행상태를 조합한 결과로 봤다. 그 이유는 성적표가 나오는 시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성적표를 받는 기간은 이미 시험을 치른지 한참 시간이 지나간 후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표에 기록된 성적이 나쁘더라도 성적표를 받은 그 순간에 학생의 실력은 더 향상됐을 수 있다고 교사들은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부모 10명중 6명은 자녀가 'A'나 'B'를 받으면 학교 생활에 모범적이며 학년에 맞는 학업 성취도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실제로 주 학력평가 시험 결과 A와 B를 받은 학생의 3분의 2는 학력별 학업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교사 10명중 6명은 "학부모가 성적표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자녀의 학업 성취도나 학업 수준을 알아보고 싶다면 학부모는 성적표 외에 학력평가 점수를 함께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학교 교육 환경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학부모의 3분의 2는 자녀 학교의 교육 환경 점수를 10점 만점에 8-10점으로 평가했으나, 교사는 28%만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는 더 많아져야 한다고 교사들은 주장했다. 보고서는 교사들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부모들의 활동이 활발해지지만 중학생이 되면 학교 참여율이 낮아진다"며 "자녀의 학업 실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학부모가 계속 학교 활동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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