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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 로스쿨 진학 준비] 학부 성적·LSAT 점수가 합격 좌우

[LA중앙일보] 발행 2019/01/07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1/06 12:45

뚜렷한 목표 있어야 진학 성공
지원서·추천서 미리 준비해야

로스쿨 지원에 필요한 법대 입학시험(LSAT)은 연중 진행되나 가능한 6월에서 9월 사이에 치르는 것이 좋다. [중앙 포토]

로스쿨 지원에 필요한 법대 입학시험(LSAT)은 연중 진행되나 가능한 6월에서 9월 사이에 치르는 것이 좋다. [중앙 포토]

지난 3일 LA다운타운에 있는 스탠리 모스크 법원에서 토니 조 검사의 판사 선서식이 진행됐다.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서식에는 검사출신으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앤 박 판사와 수잔 정 판사, 지난해 가주 제2항소법원 판사로 옮긴 도로시 김 판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수잔 정 판사는 "판사직은 법조인으로서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라며 조 신임판사의 부임을 축하했다. 조 신임판사는 7일부터 엘몬티 법원에서 판사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한해는 사법부로 진출한 한인들이 이어졌다. LA지역을 관할하는 연방법원에서 국선변호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앤 황(42·한국명 황지원)씨가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또 이유미(46) UC헤스팅법대 교수가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을 관할하는 알라메다카운티 법원에서는 첫 한인 판사로 임명됐으며, 대형 로펌 '깁슨, 던, 앤 크러처' 파트너였던 프레데릭 정(48) 변호사도 샌타클라라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뿐만 아니라 LA카운티 수피리얼법원에서 근무하던 도로시 김 판사는 가주 제2 항소법원 판사로 영전했다.

연방 법원에도 한인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뉴욕의 대형 로펌인 '콘소보이 맥카티 파크'의 파트너인 마이클 박(한국명 박 헌·41) 한인 변호사를 제2순회 항소법원 판사, 캘리포니아주의 '제너앤블록' 로펌의 파트너인 케네스 기율 이(45) 변호사를 제9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각각 지명했다. 박 지명자의 경우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와 본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뉴욕이 포함된 동부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항소법원의 첫 한인 판사가 된다.

현재 미 전역에서 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은 30여명으로 꼽힌다. 그중 한인판사가 가장 많은 곳은 LA카운티 법원이다. 1998년 마크 김 판사(롱비치)를 선두로 태미 정 류(캄튼), 카를로스 정(앤틸롭밸리), 리사 정(앤틸롭밸리), 앤드루 김(벨플라워), 미셸 김(이스트LA), 앤 박(노워크), 수잔 정(웨스트 코비나), 미셸 안(캄튼) 판사가 있다. 샌디에이고와 리버사이드 등 지역에서 임명된 한인판사까지 합치면 가주에서만 20여명에 달한다.

한인판사 임명소식이 이어지면서 법학대학원((Juris Doctor·JD) 진학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는 약 200여개의 법학대학원이 있다. 변호사가 되는 기본 과정이자 최종 학위를 받는 로스쿨로 불리는 법학대학원은 전문직 학위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법대에 진학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입학 절차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지원서류는 지원서,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 추천서, 학부 학업성적(GPA) 및 성적표(transript) 외에 법대 입학시험인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 시험점수가 필요하다. 예외도 있다. 미국의 최상위권 로스쿨인 하버드와 조지타운 대학은 지난해 LSAT 시험 점수 대신 일반 대학원 입학시험(GRE)을 인정한다는 획기적인 입학 규정을 발표했다. 이 두 학교 외에도 브리검영대학, 컬럼비아대학, 조지워싱턴대학, 노스웨스턴대학, 텍사스 A&M 대학 등이 LSAT 점수 대신 GRE 점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법대에서는 LSAT 점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최상위권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만점에 가까운 학부 GPA와 최소 상위 1%(99th percentile) 안에 드는 LSAT 점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부 과정부터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LSAT 준비

올해 LSAT 시험은 1월 26일과 3월 30일 외에 6월 3일, 7월 15일, 9월 21일, 10월 28일, 11월 25일에 실시된다. 다음해 가을 입학할 예정이라면 6월이나 9월 또는 10월에 시험에 응시한다. SAT처럼 지원자는 여러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로스쿨은 가장 높은 점수를 고려해 심사한다.

프린스턴리뷰는 "12월 시험을 치러도 괜찮지만 대부분의 로스쿨은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원서가 접수되는 대로 심사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며 "가능한 빨리 시험을 치르고 지원서 마감일 전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시험 준비기간을 최소한 2-3개월을 잡는 게 바람직하며 하루 평균 1시간을 투자해 집중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프린스턴리뷰는 "LSAT 문제집을 구입해 하루 1시간씩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혼자 공부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LSAT 학원에 등록해 시험 방식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프린스턴리뷰나 LSAT 등록 웹사이트에서는 기출 문제를 올려놓아 로스쿨 지원자들이 시험 내용이나 방식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험 방식: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기 35분씩이 주지는 오지선다형(5 choices) 문제들이다. 5개 섹션 중 4개 섹션만 점수에 반영된다. 마지막에 작문(writing) 시간이 있는데 지원자는 35분동안 주어진 문제를 읽고 이를 분석하는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에세이는 지원한 법대에 발송하나 점수는 계산되지 않는다. 5개 섹션은 크게 분석적 사고력, 논리적 사고력, 독해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되어 있다. 최저 120, 최고 180점이다. 하버드, 예일 등 가장 명성이 높은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보통 1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교과 과정

로스쿨은 대부분 3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는데 미국변호사협회(ABA·American Bar Association)가 정한 지침에 따라 커리큘럼이 운영된다. 로스쿨 JD 1학년은 1L, 2학년은 2L, 3학년은 3L로 불린다. 각 대학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L 과정에는 ▶헌법(Constitutional Law) ▶형법(Criminal Law) ▶민사소송법(Civil Procedure) ▶불법행위법(Torts) ▶계약법(Contracts) ▶재산법(Property) ▶법률문서 작성(Legal Research and Writing)을 배우며, 이 외에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로스쿨의 교육 목표는 규칙을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처럼 법률을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도 한 가지 쟁점에 감정적으로 몰입되지 않고 모든 것에 질문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예를 들어 주제를 제시하면 판례집과 법령집에서 이와 관련된 법률을 찾고, 내용을 분석하고, 적용하는 법을 연구하고, 법원의 판결을 예상해 대비하는 과정을 준비한다. 지금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도입하고 있는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이 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분석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즐기는 학생이라면 법대 수업 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로스쿨 진학 결정 전 고려할 사항

-진학 목적이 분명한가: 왜 로스쿨에 진학하려고 하는지 분명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법대에 진학한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크 김 판사는 "연봉이나 부모의 희망 때문에 법대에 진학한다면 시간과 돈만 낭비하게 된다"며 "법대 과정은 굉장히 지루하기도 하고 힘든 공부를 요구한다. 따라서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받으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서를 좋아하는가: 로스쿨에서 3유닛짜리 수업을 들으려면 평균 5~10시간의 공부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풀타임 학생이 12-15유닛의 과목을 수강할 경우 일주일 평균 40-45시간의 공부시간이 필요하다. 숙제는 주로 케이스를 읽고 수업시간에 분석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 수 있다.

-학비는 마련했는가: 3년 정도 걸리는 로스쿨 과정을 끝내려면 평균 15만~20만 달러 정도의 학비가 필요하다. 졸업후 학자금 빚을 갚는 길을 계획하지 않는다면 졸업한 후 갖는 재정부담이 크다. 때문에 경험자들은 가능한 학비가 적은 주립대 로스쿨을 선택하거나 장학금을 제공하는 로스쿨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대학 졸업후 1~2년동안 취업해서 학비를 모았다가 로스쿨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학부 때 로스쿨에 지원할 경우

당장 대학 1학년 때부터 학부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가능한 높은 GPA를 유지하고 수업은 분석적 사고능력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많이 듣는 것이 좋다. 또 미리 지원하고 싶은 로스쿨 입학 담당자를 만나 지원절차나 LSAT 준비 등에 대해 질문하고 정보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 때는 변호사 사무실이나 법원에서 인턴십을 하며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부 과정을 졸업한 후 곧장 로스쿨에 진학한다면 3학년을 마치기 전까지는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또 지원서에 제출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대학 지원서와 달리 로스쿨 지원서에는 구체적인 목적과 장래희망 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모든 준비가 됐다면 법대입학위원회(LSAC) 웹사이트에 접속해 LSDAS 서비스에 등록한 후 준비한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성적표 등을 등록하고 마감일까지 지원하려는 로스쿨에 발송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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