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폭우…곳곳 침수·토사 유출

말리부~OC까지 비 피해 몸살
오늘 밤까지 호우주의보 지속

13일부터 내린 비로 남가주 곳곳이 또다시 비 피해를 보고 있다. 도로 곳곳은 토사와 바위로 뒤덮였고 저지대는 물이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남가주 전역은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로 말리부 지역 퍼시픽 코스트하이웨이와 토팽가 캐년 불러바드가 만나는 길목은 토사로 뒤덮였다.

말리부 지역에서는 도로 옆 벼랑에서 바위가 떨어져 차량 두 대 이상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브레아 카본 캐년과 버뱅크 힐사이드 지역도 물이 범람해 주변 도로 통행이 차단됐다. 샌게이브리얼밸리, 풋힐, 패서디나, 몬로비아, 글렌도라 지역도 강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버뱅크 지역 수로에는 갑자기 많은 빗물로 적정 수위를 위협했다. 특히 빗물에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섞여 흐름을 방해했다.

NBC뉴스는 헬리콥터 영상을 통해 남가주 곳곳 저지대가 침수되고 산간지역 벼랑이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도했다. 프리웨이 일부 구간에서는 트럭 전복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국립기상청(NWS)은 "곳곳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저지대 침수가 예상된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이날 오렌지카운티 지역 홍수주의보는 오후 5시15분이 지나서야 해제됐다.

남가주 지역 호우주의보는 15일에도 계속된다. 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LA카운티 전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지역은 최고풍속 55마일의 강풍도 예보됐다.

한편 식스플래크 매직마운틴, 나츠베리팜 등은 운영을 중단했다. LA갤럭시 측도 16일 OC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취소했다.


김형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