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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허탈…"결렬 아닌 유보이길"

'노딜' 하노이 회담 한인 반응
성과 확신에 와인 파티하다
갑작스러운 회담 종료에 탄식
"트럼프 신뢰 안했다" 싸늘
"문 대통령이 중재" 기대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동선언 서명 없이 결렬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인사회는 '실망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찼다.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만남을 축하하고 회담성공을 기원했던 이들은 순탄치 않은 한반도 평화정착 현실을 절감한 모습이다.

지난 27일 남가주 한인사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틀째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공동시청하며 와인잔을 부딪치는 등 성과를 확신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 직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이하 LA평통·회장 서영석)는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 호텔에 약 100명을 초청해 북미 '평화선언'까지 기대했다. 내일을 여는 사람들, 6·15 공동선언실천 LA 위원회, 액션 원 코리아, 소칼 유나이티드 포 피스 위드 코리아도 LA한인타운 이음 카페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미 관계개선 결과물을 기다렸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회담 종료를 선언하고, 양측이 책임공방을 벌이자 허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실감 못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미민주당협회(KADC) 스티브 강 수석부회장은 "기대는 낮았지만 그래도 어떤 결과물을 놓고라도 서명할 줄 알았다"면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강 수석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인 코언의 청문회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애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정상회담에 나선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6·15 공동선언실천 LA 위원회 김미라 사무국장은 "정상회담은 실무회담에서 합의를 끝낸 뒤 두 정상이 서명만 하면 되는 자리"라며 "이영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혔고 전면적 경제제재 해제는 요구한 적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러스알파를 요구해 회담이 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놀랄 것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크리스틴 이(42)씨는 "코언 청문회 등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지 않았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쇼하는 것 같아 신뢰하지 않았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가 예측불허 상황이 되자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염원은 더 거세졌다.

김미라 사무국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결렬이 아니라 '유보'"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뤄져야 미국, 북한, 남한에 다 좋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을 강조했다.

에드워드 구 수석부회장도 "김정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히고 경제개발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준비를 많이 했다. 두 정상 간 긴장이 팽팽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재자 역할을 다시 한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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