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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 여성 고객 노린 '날치기' 극성

부에나파크서 이달 들어서만 총 5건
흑인 절도단·라티노 2인조 잇단 범행

CCTV와 먼 주차장서 목표 포착한 뒤
조수석 핸드백 낚아채 달아나는 수법

CCTV에 포착된 흑인 용의자들의 검은색 인피니티 세단. [알렉스 홍 형사 제공]

CCTV에 포착된 흑인 용의자들의 검은색 인피니티 세단. [알렉스 홍 형사 제공]

최근 부에나파크의 한인마켓 주차장에서 타인종에 의한 여성 핸드백 날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에나파크 경찰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남체인과 시온마켓 몰 주차장에서 총 5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모두 한인이다.

알렉스 홍 부에나파크 경찰국 강도·살인과 형사에 따르면 신고된 5건 중 4건의 용의자는 운전자와 공범 등 최소 2명 이상의 흑인이다. 나머지 1건은 라티노 2인조에 의한 범행이다.

용의자들의 수법은 거의 비슷하다. 마켓을 본 여성이 차 조수석에 핸드백을 두고 트렁크에 그로서리를 싣는 사이, 카트를 반납하는 사이, 또는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타는 사이의 짧은 순간을 노려 조수석 문을 열고 핸드백을 집어 달아나는 것이다.



홍 형사는 "CCTV 영상 분석 결과, 용의자들은 카메라와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혼자 온 40대 후반 이상 나이의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점찍고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른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가장 최근 범행은 지난 19일 정오쯤 한남체인 몰에서 발생했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라티노 용의자 2명은 핸드백을 훔친 뒤, 황색 닷지 챌린저를 타고 인근 US메트로뱅크쪽으로 도주했다.

10대 중반~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흑인 용의자들이 도주에 이용한 차량은 검정색 인피니티 세단이다. 홍 형사는 "지난 2월 라팔마 한남체인에서도 검정 인피니티 세단이 동원된 유사 범행이 있었으며 이 사건도 이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20대 초반 백인 남성 3인조가 한남체인, 시온마켓 몰에서 한인 여성 대상으로 핸드백 날치기 5건을 저질렀다. 당시엔 이 중 1명이 피해자의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다 CCTV에 얼굴이 찍혀 체포됐다"고 전했다.

홍 형사는 "이 범인은 명품 핸드백을 든 한인 여성이 돈을 많이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타인종 범죄자들이 한인 여성을 쉬운 표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핸드백 날치기범들은 현금은 현금대로 챙기고 피해자가 크레딧 카드 사용 정지를 요청하기 전, 최단 시간 내에 인근 월마트, 타겟 등에서 수백 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피해자 크레딧 카드로 구입해 사용한다.

홍 형사는 "카드 사용 정지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이 든 여성을 주로 노리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라며 "핸드백을 문 열린 차에 놓아두지 말고 차에 타기 전, 주위를 잘 살피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긴급 상황은 911로, 일반 신고는 부에나파크 경찰국(714-562-3902)으로 하면 된다. 영어를 못할 경우, "코리안"이라고 말하면 한인 경관과 3자 통화 연결도 해준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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