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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법무장관, 특검보고서 왜곡 논란 대치 격화

바, 하원 청문회 불출석
펠로시 "의회에 거짓말"
의회 모독 소환장 추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보고서 왜곡 논란을 둘러싸고 윌리엄 바 법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대치 전선이 격화하고 있다.

2일 CNN방송에 따르면 바 법무장관은 전날 열린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이날 예정돼 있던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는 전날 오후 늦게 불출석을 통보했다.

의원들의 질의 후 법사위 소속 상근 변호사들이 추가 질의를 하도록 한 형식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바 장관이 청문회 불출석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며 바 장관에게 '의회 모독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럴드 내들러 위원장은 "오늘 바 장관의 청문회 불출석은 미국 민주주의 및 의회의 권리에 대한 행정부의 공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하루 이틀 더 기다려보겠다면서 "선의에 의한 협상이 소환장 이행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는 법무장관에 대한 '의회 모독 소환장' 추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바 장관이 계속 특검 수사 결과보고서 원본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오는 29일 벌금이나 구금 등 의회 모욕의 책임을 묻는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법무장관이 의회에 나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건 치명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그것은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바 장관의 '거짓 증언'에 대해 특정하진 않았지만 지난 청문회 출석 당시 자신이 의회에 제출한 요약본에 대해 뮬러 특검이 동의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한 답변을 가리킨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소환장 발부에 불응으로 맞서고 있는 것과 관련 "이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위법 행위"라며 리처드 닉슨 행정부 당시 의회가 닉슨 전 대통령이 소환 요구를 거부한 뒤 탄핵 절차를 개시했던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탄핵론에 선을 그어왔던 펠로시 하원의장까지 강공에 나서면서 민주당 내에서 탄핵론 재점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바 장관이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한 왜곡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펴고 있고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하며 차단막 치기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바 장관 사퇴 요구와 관련 "너무나도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 바 장관에 대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또 바 장관의 전날 상원 법사위 청문회 답변 태도에 대해서도 "환상적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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