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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두려운 한인들 치료에 보람"

비영리단체 이웃케어클리닉
위장내과의 등 7명 자원봉사
오필수 전문의 1년전부터 참여
"한인 암환자 수술 도와 뿌듯"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그냥 나올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진료비가 너무 비싸거나 혹은 해당 보험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메디캘을 받지 않는 병원들이 더러 있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도 많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운영되는 비영리단체가 이웃케어클리닉(Kheir·소장 애린 박)이다. 이웃케어클리닉은 주치 의진료, 일반 진료를 위주로 하는 커뮤니티클리닉이다. 현재 이웃케어 소속으로는 가정의학과, 내과, 부인과, 소아과 전문의가 있으며 전문 과목으로는 치과, 검안과, 정신건강 상담이 있다. 저소득층부터 보험이 없는 환자까지, 최대한 저렴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

위장, 간, 신경과 등 보험 문제로 특히 진료가 어려운 분야도 이웃케어클리닉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화기·위장·간 전문의를 포함해 물리치료, 발전문의, 신경과, 정신과, 피부과 등 6개 과목에 7명의 외부 전문의가 있다. 이들은 원래 소속 돼있거나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 따로 있지만,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이웃케어클리닉을 찾아 환자들을 진료한다.

오필수(사진) 위장내과 전문의도 1년 전부터 이웃케어클리닉 외부 전문의로 일주일에 한 번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그는 현재 GI 센터에서 배호섭, 앤드루 김 전문의와 함께 소화기 내과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진료 과목이 한인들에 취약한 위장 분야인만큼 매일 진료시간은 쉴 틈이 없다. 그럼에도 일주일에 하루, 목요일 오후 시간은 이웃케어클리닉을 위해 비워뒀다.

오 전문의는 "타운 내 한인들 중 보험 등의 문제로 쉽게 위장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까 늘 생각하다 이웃케어클리닉과 인연이 닿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는 배호섭 전문의는 지난해부터 이웃케어클리닉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이웃케어클리닉은 단순히 자원봉사, 저소득층을 위한 클리닉 개념을 넘어서는 곳이라고 했다.

"이웃케어클리닉의 우리 센터에 오는 환자들과는 조금 달라요. 보험이 없는 경우도 많다보니 평소 전문의를 만나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저를 만나면 고맙다는 표현을 그렇게 많이들 하세요. 너무 고마워하시니까 저도 기분좋고 내가 정말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더 움직인다고 해야할까요."

오 전문의는 이웃케어클리닉 환자들과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딱딱하게 컴퓨터만 보면서 환자가 말하는대로 증상을 입력하고 처방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가 되려고 한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인맥을 총 동원하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경험도 있었다. "40대 여성이었는데, 진료해보니 대장암이었어요. 당장 응급실로 향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곧바로 입원을 할 수 없는 환자였어요. 보험도 좋지않아 적당한 외과 의사를 찾지 못해 시간을 지체한 케이스였죠. 여러 전문의에 직접 연락하는 등 수술이 가능한 의사를 찾고자 수소문했죠. 그렇게 노력한 끝에 그 환자는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정말 뿌듯했어요."

이웃케어클리닉은 저소득층 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 프로그램 가입을 돕고 있다. 영주권, 시민권자는 메디캘, LA카운티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에게는 마이헬스LA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만일 현금을 내고 진료받길 원하는 경우엔 '슬라이딩 피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140달러에 달하는 일반 진료비를 소득에 따라 인하된 가격에 진료받을 수 있다. 만일 소득이 연방빈곤선(FPL)의 100% 이하면 진료비는 25달러, 101~138%는 35달러, 139~150%는 70달러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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