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논란' 나이키 운동화
뒤꿈치에 새긴 벳시로스기
인종차별 지적 판매 취소
애초 미국 독립 243주년 기념으로 예고된 이 제품은 운동화 뒤꿈치에 원조 성조기로 불리는 벳시로스기(Betsy Ross Flag)를 박아넣은 형태였다.
신제품 출시 철회엔 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콜린 캐퍼닉의 항의가 결정적이었다. 소위 'NFL 무를 꿇기 캠페인'의 도화선이 된 캐퍼닉은 현재는 인권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는데 벳시로스기 디자인이 독립 초기 13개주의 노예제를 연상시키고 이 때문에 "불쾌하다"는 의견을 나이키 측에 전달했다. 벳시로스기는 1776년 영국 식민지였던 13개 주가 독립선언을 했을 때 만들어진 오리지널 성조기다.
좌측 상단에 13개의 식민지를 나타내는 별 13개가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이후 다른 주들이 편입되면서 성조기 속 별의 개수도 늘어났다.
나이키가 신제품 판매를 철회하자 이번엔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인 듀시 주지사는 이날 피닉스 인근에 운동화 제조 공장을 짓기로 한 나이키사에 제공하기로 했던 약 2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융혜택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키의 철회 결정은 "부끄러운 후퇴"라며 "미국의 기업은 자국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해야지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복례기자 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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