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깃발 논란' 나이키 운동화

뒤꿈치에 새긴 벳시로스기
인종차별 지적 판매 취소

나이키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출시할 예정이었던 운동화 디자인이 백인우월주의와 노예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자 해당 에디션 판매를 전격 취소했다.

나이키가 ‘에어 맥스원(Air Max 1) USA’의 광고 이미지. 벳시로스기를 뒤꿈치에 수놓았다. [사진 나이키]

나이키가 ‘에어 맥스원(Air Max 1) USA’의 광고 이미지. 벳시로스기를 뒤꿈치에 수놓았다. [사진 나이키]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나이키는 '에어 맥스원(Air Max 1) USA'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이번 주 판매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자사 홈페이지와 쇼핑몰 등에서 이를 회수했다.

애초 미국 독립 243주년 기념으로 예고된 이 제품은 운동화 뒤꿈치에 원조 성조기로 불리는 벳시로스기(Betsy Ross Flag)를 박아넣은 형태였다.

신제품 출시 철회엔 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콜린 캐퍼닉의 항의가 결정적이었다. 소위 'NFL 무를 꿇기 캠페인'의 도화선이 된 캐퍼닉은 현재는 인권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는데 벳시로스기 디자인이 독립 초기 13개주의 노예제를 연상시키고 이 때문에 "불쾌하다"는 의견을 나이키 측에 전달했다. 벳시로스기는 1776년 영국 식민지였던 13개 주가 독립선언을 했을 때 만들어진 오리지널 성조기다.



좌측 상단에 13개의 식민지를 나타내는 별 13개가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이후 다른 주들이 편입되면서 성조기 속 별의 개수도 늘어났다.

나이키가 신제품 판매를 철회하자 이번엔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인 듀시 주지사는 이날 피닉스 인근에 운동화 제조 공장을 짓기로 한 나이키사에 제공하기로 했던 약 2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융혜택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키의 철회 결정은 "부끄러운 후퇴"라며 "미국의 기업은 자국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해야지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복례기자 bora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