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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세 번째…또 당할 수 있다

장열·김형재·황상호 기자
장열·김형재·황상호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7/26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7/25 22:52

글레데일 소녀상 훼손
경찰 "혐오 범죄 가능성"
CCTV 있지만 녹화 안 돼
"설치·관리 비용 모으자"

'소녀상' 수난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12월엔 미국계 한 극우 유투버가 글렌데일 소녀상에 우스꽝스러운 종이봉투를 씌우고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들게 해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유투버는 2015년에도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지역 소녀상에 지폐들을 놓아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사진=당시 유투버 블로그, 페이스북 캡처]

'소녀상' 수난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12월엔 미국계 한 극우 유투버가 글렌데일 소녀상에 우스꽝스러운 종이봉투를 씌우고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들게 해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유투버는 2015년에도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지역 소녀상에 지폐들을 놓아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사진=당시 유투버 블로그, 페이스북 캡처]

글렌데일 지역 '평화의 소녀상' 배설물 훼손 사건<본지 7월25일자 A-1면>이 경찰에 정식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한 글렌데일경찰국은 "한 달 사이 3번째 훼손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조사중에 있다.

소녀상 뒤편에 위치한 주민 센터인 ARC(Adult Recreation Center)측은 25일 글렌데일경찰국에 소녀상 훼손 사실을 신고했다.

ARC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소녀상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데 오전에 훼손 사실을 알게 돼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며 "이후 공원 관리인이 물청소를 통해 배설물을 씻어낸 뒤 주변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글렌데일경찰국 댄 서틀스 공보관은 "현재 ARC 건물에 소녀상 주변을 살피는 CCTV 1대가 설치돼 있는데 실시간 카메라일 뿐 녹화는 되지 않는다"며 "녹화 기록을 확보할 수 없지만 잇따라 훼손 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혐오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소녀상 관리는 현재 글렌데일 시정부 소관이다. 본지 확인 결과 CCTV는 ARC 건물에 설치돼있지만 카메라는 글렌데일경찰국 소유다.

서틀스 공보관은 "한인사회에서 소녀상이 역사적으로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시정부나 경찰 역시 소녀상이 글렌데일 시에 세워진 것을 감사히 여기고 있다"며 "현재 계속되는 훼손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상 훼손 사건과 관련, 감시카메라 교체의 필요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소녀상 주변의 실시간 CCTV를 녹화 가능한 카메라로 교체하려면 설치비, 기기 업그레이드, 녹화 기록 보유·관리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소녀상 설치를 주도했던 ‘CARE(구 가주한미포럼)’측은 감시카메라 교체를 위해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CARE 김현정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들이 소녀상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소녀상 훼손을 막기 위해 한인사회가 나서 감시카메라도 교체를 도울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 일본 극우 유투버가 글렌데일 소녀상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낙서가 적힌 종이봉투를 동상 얼굴에 씌우고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꽂은 뒤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해 한인사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말·말·말

글렌데일 소녀상 개 배설물 투척 소식을 전한 본지 보도를 보고 주요 한인 단체들은 잇따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 :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글렌데일 시 관계자와 만나 보안 강화를 건의하겠다.”

▶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권영신 이사장 : “한일 간 민감한 시기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을 잡는 게 급선무이겠지만 무엇보다 소녀상은 한인사회가 지켜야 한다.”

▶ 뉴저지 펠리세이즈파크 이종철 시의원 : “있을 수 없는 혐오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 한인사회가 팰팍 지역 위안부 기림비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기림비 동판 제작 ‘위안부 초상화가’ 스티븐 카벨로 : “뉴저지에서도 기림비를 조롱하기 위해 말뚝이 꽂힌 적이 있었다”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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