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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한인 이발업주 피살…50대 여성 강도에 사망

올 세번째 한인 업주 희생

미 서부 최북단 최대 한인타운인 워싱턴주 레이크우드시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던 50대 한인 여성이 강도에 의해 피살됐다.

레이크우드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쯤 베터런스 드라이브 선상의 'J's 이발소' 안에서 업주 평 선 라이언(Pyong Sun Ryan.57)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라이언씨를 처음 발견한 지인은 "낮에 이발소 가게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라이언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바닥은 피로 흥건했다"고 말했다. 라이언씨 옆에서는 범행도구인 가위도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 용의자 추적에 나서 사건 현장 인근에서 앙헬 마티네스(40)를 1급 살인 및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마티네스가 숨진 라이언씨의 셀폰과 피묻은 달러 원화 등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티네스와 함께 있던 여자친구 제니퍼 포와라(28)는 범행과 관련없는 다른 혐의로 수배중인 상태여서 검거됐다.



마티네스는 라이언씨를 살해하기 전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차량절도 및 강도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절도당할 뻔한 피해자 패트릭 하드어웨이씨는 "내가 차 근처에 있는 줄 모르고 그들이 내 차를 훔치려 했다"고 말했다.

라이언씨의 피살 소식에 이발소 단골 손님들은 애도를 표했다. 라이언씨의 가까운 지인 팡 릉씨는 "그녀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했다"면서 "그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라이언씨 이웃 업소인 A마켓 업주 김모씨는 "손수 비프저키를 만들어 주변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던 친절한 분"이라며 "머리 손질이 끝나면 정성껏 마사지도 해주셔서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 모두 이발소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사건 이튿날 가게 문 앞에는 '당신의 마음은 정말 아름답고 따뜻했다'고 적힌 손편지가 놓이기도 했다.

레이크우드를 포함해 시애틀 지역에서 올해 한인 업주가 살해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27일 에버렛 그로서리 업주인 안재동씨가 강도의 흉기에 숨졌고 이튿날인 28일 퓨얄럽 편의점 업주인 남순자(79)씨도 강도가 쏜 총에 피살됐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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