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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중후함, 렉서스 기술력 진수 담아

2019년형 LS 500h 시승기
최상급 플래그십 세단
쿠페 타입 빼어난 디자인
안락한 럭셔리 인테리어
첨단 안전사양 기본 탑재

2019년형 렉서스 LS 500h. 쿠페 타입의 스타일리시한 외형이지만 플래그십다운 중후함이 느껴진다. [렉서스 제공]

2019년형 렉서스 LS 500h. 쿠페 타입의 스타일리시한 외형이지만 플래그십다운 중후함이 느껴진다. [렉서스 제공]

렉서스 LS 500h의 실내 인테리어. [렉서스 제공]

렉서스 LS 500h의 실내 인테리어. [렉서스 제공]

도어 트림에 적용된 키리코(Kiriko) 글래스. [렉서스 제공]

도어 트림에 적용된 키리코(Kiriko) 글래스. [렉서스 제공]

렉서스 LS의 5세대 모델인 '2019년형 렉서스 LS 500h'는 4도어 쿠페 타입의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장인의 손길로 빚어낸 감성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럭셔리 후륜 구동 플랫폼인 GA-L(Global Architecture-Luxury)로 높아진 연비와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한층 진일보한 안전 시스템까지 갖췄다.

개발기간 6년, 10억 달러의 개발 비용, 60명의 디자이너와 1400명의 엔지니어, 2300명의 기술자가 동원돼 렉서스의 플래그십은 말 그대로 플래그십 모델이 갖춰야 할 조건들의 정점에 서 있다. 해군 함정들 사이에서 지휘관이 탑승하는 기함을 뜻하는 플래그십은 맨 앞에 서고, 제일 크고 빠르며, 가장 중무장하고 잘 알려진 배로 통한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도어 트림 안쪽의 키리코(Kiriko) 글래스 장식을 포함해 2만3000달러 상당의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세미 아날린 가죽, 마사지 체어, 파워 사이드 윈도우 선셰이드, 7인치 터치스크린 콘트롤러, 뒷좌석 무릎 에어백 등)가 더해진 아토믹 실버 컬러의 모델(MSRP 11만5415달러)이었다.

▶더 낮아진, 더 세련된 외관



2019 렉서스 LS 500h를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한 표현은 '~이지만'이다. 쿠페 스타일의 실루엣'이지만' 전반적으로 묵직한 느낌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지만' 플래그십다운 중후함을 드러낸다.

저중심 차체는 GA-L 플랫폼 덕분이다. 실제 지붕은 전작에 비해 0.6인치, 후드와 트렁크는 각각 1.2인치와 1.6인치씩 낮아졌다. GA-L 플랫폼은 렉서스 역사상 가장 높은 강성을 가져 뛰어난 핸들링과 부드러운 주행, 정숙한 실내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핫 스템핑 공법을 사용한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율이 30%로 늘어 전작의 2배를 넘고 알루미늄 등 다양한 경량화 소재도 사용했다. 승객 위치도 섀시의 중앙과 아래로 이동시켜 무게를 네 바퀴의 가운데로 모았는데 덕분에 앞과 뒤의 무게 배분이 51대 49로 높은 균형감과 운동성을 지니게 했다.

대형 엔진 냉각을 위해 탄생했던 전면의 스핀들 그릴은 5세대에 이르러 보다 과감한 모습으로 진화하며 LS의 상징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운전석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뒤로 보이는 C필러에서 트렁크까지 흐르는 유려한 선이 아름다워 자꾸만 눈길이 갔다.



▶최고의 환대, 감성적인 실내

실내는 조용하고 원숙하며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렉서스는 정중하고 반갑게 환대한다는 느낌을 전달하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드러나지 않는 굵은 실밥으로 한 땀 한 땀 정확하게 바느질한 가죽은 품격이 느껴지고, 목재장인들이 38일 동안 67단계의 과정을 거쳐 만든 시마모쿠 트림과 핸들은 편안하게 손에 감긴다.

상단부는 각종 패널과 도어 트림을 연결한 수평의 레이아웃으로 넓은 확장감을 연출했다. 하단부는 두터운 센터 콘솔과 도어 암레스트가 시트와 일체가 되는 모양으로 설계돼 탑승객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문을 열고 닫는 속도에 맞게 조명이 켜지고 잔영을 남기고 꺼지며 탑승자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마사지 기능은 앞좌석에도 적용돼 운전 중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 뒤쪽의 뭉침을 풀어주고 뒷좌석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프로 마사지사에게 지압을 받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1989년 탄생한 렉서스 LS는 고속으로 주행하는데 후드 위에 올린 와인 잔이 잔잔했던 광고로 유명세를 탔다. 최고의 정숙성은 여전히 최고의 미덕으로 도어 글래스와 프레임 사이의 단차를 없애 하나의 유리 패널로 보이는 플러쉬 서페이스 윈도우로 운전 중 느껴지는 바람 소리를 최소화했다. 엔진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타이어의 소음을 감소시키는 노이즈 저감 휠 등도 적용해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V6 엔진과 하이브리드 조화

3.5리터 V6 DOHC 엔진에 렉서스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354마력을 내는 LS 500h는 0~60마일까지 4.6초가 걸린다.

우선 시동을 걸면 2개의 전기 모터 중 하나인 MG1 모터가 소음도 없이 작동을 하고 전기 모터만으로 출발해 시속 25마일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후 속도를 올리면 개솔린 엔진이 작동을 시작하고 고속 주행을 시작하면 전기 모터가 개솔린 엔진의 힘을 배가시켜 풍부한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단 자동 변속기를 추가해 기어를 M모드로 선택하면 최고 10단 기어가 동시에 작동, 엔진 토크를 최대 24% 커진 효과로 가속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더딘 변속에 편견을 가졌었지만 렉서스 LS 500h는 10단 변속 제어가 빠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GA-L 플랫폼이 지닌 최적의 밸런스와 각종 운전보조장치들과의 조화도 좋았다. 요즘은 각종 전자제어장치가 과도해 운전 중 관성, 원심력 등 각종 물리 법칙에 어긋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지만 시승 차량은 멈추고 설때, 회전할 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런 물리력이 운전하는 맛을 나게 해 줬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최상급

실내의 12.3인치 내비게이션으로 모든 것을 콘트롤한다. 뒷좌석의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12개의 SRS 에어백과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패키지를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총 출력 2400와트, 23개 스피커로 3D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한 마크 레빈슨 오디오도 훌륭하다. 모든 도어의 위와 아래 뿐 아니라 좌석마다 천장에 스피커가 배치돼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감동을 재현한다.

안전 패키지에는 사이클리스트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앞차를 감지해 자동으로 상향등을 켜고 끄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이중 특히 PCS는 카메라의 민감도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켜 주차장처럼 시야 확보가 좋지 못한 곳에서 사람은 물론, 장애물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자동으로 차량을 멈춰서게 해줬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아마존 알렉사도 탑재돼 음성으로 조명 및 온도조절, 시큐리티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작동이 가능했고, 렉서스 앱을 통해서는 원격에서 차량 문 개폐, 연료 체크, 시동 등이 가능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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