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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위험 최고조…200만 가구 강제 단전

LA 등 남가주에는 18만 가구
생필품·건전지 등 품귀 현상
폰태나·리버사이드서 산불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서 산불 예방을 위해 가주 곳곳에 강제단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약 200만 가구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가주 주요 전력회사들은 지난 9일을 기점으로 가주 전역에 걸쳐 강제단전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10일, 북가주 주민 약 130만 명, 남가주는 약 18만 명 등 총 15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강제단전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9일 오전 북가주 50만 채 이상의 주택과 사업체를 상대로 전력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날 오후 10시30분 부터 자정까지는 샌호세, 샌타크루즈 등 주요 도시 23만4000가구가 추가로 단전 조처했다. 기상예보관은 이 지역 일대 최고 시속 110㎞의 강풍이 불었다고 전했다.

남가주 에디슨사(SCE)는 LA북부와 동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1만2900가구를 단전시켰으며 LA카운티 4만9024가구, 벤투라 카운티 2만449가구에도 전력공급 중단을 예고했다. LA카운티 내 단전 예고 주요 지역에는 랭캐스터, 팜데일, 라카나다, 말리부, 패서디나, 챗스워츠, 샌퍼난도, 샌타클라리타 등이 포함된다. 샌디에이고 가스앤드일렉트릭도 10일 오전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약 3만 가구를 임시 단전시켰다.

현재 북가주에서 단전이 이뤄진 곳은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인근 도시를 빼고 중부 전원 지역과 오클랜드 인근, 새크라멘토 인근 내륙 등으로 광범위하다. PG&E 측은 최소 73만 명에서 최대 200만 명까지 단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력회사 측에 따르면,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 빠르면 몇 시간 내 복구될 수도 있지만 늦어질 경우 며칠 이어질 수도 있다. 만일 단전이 됐다면 개스 전력제품을 이용해 응급 대처할 수 있다. 특히 개스 발전기는 단전 상태에서 냉장고 한 대를 돌릴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단, 각 가전제품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집 전체 회로에 바로 꽂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주택용품 판매점 홈디포와 로우스 등에서는 생필품과 응급재난대비 제품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홈디포의 마가렛 스미스 대변인은 "개스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개스캔, 렌턴, 배터리, 휴대폰충전기, 발전기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최대한 재고를 빨리 입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풍의 영향으로 폰태나 및 칼리메사 등 남가주 2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폰태나에서는 최소 2채 주택이 불에 타고 일부 차량들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10일 정오쯤 폰태나의 한 주택 뒤편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현장에는 약 70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됐으며 오후 3시쯤 완전 진화됐다.

리버사이드카운티 칼리메사에서도 10일 오후2시쯤 쓰레기 트럭에서 적재물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인해 최소 12채의 모필홈이 전소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한 모빌홈에 붙은 불씨가 옆 모빌홈으로 옮겨붙는 등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4시 기준 500에이커에 달하는 지역으로 불길이 확산됐으며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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