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이자율 20년래 최고…평균 17%선까지 올라
소매업체 카드는 27%
평균 카드빚 8600불 달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준금리가 2차례나 내린 것과 정반대로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RB)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의 평균 이자율은 17.14%로 최근 2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8월에는 16.97%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개인 재정전문 웹사이트 '월렛허브'는 8월 평균 이자율 16.97% 중 카드사들이 순수하게 마진으로 챙긴 부분은 11.72%포인트로 2년 전 10.6%포인트보다 높아졌으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이나 갭(Gap) 같은 특정 소매점에서 발행하는 스토어 크레딧카드의 이자율도 꾸준히 올라 8월 27.5%에 달했다.
이자율 상승은 카드빚 증가로 이어져 크레딧카드 정보 전문 웹사이트 '크레딧카즈닷컴'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평균 카드빚은 8602달러로 4년 전인 2015년 2분기보다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들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봐 지난해 은행계 카드사 전체의 총자산수익률(ROA)은 3.8%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페이먼트 컨설팅 회사인 '머케이터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올해 카드사의 ROA가 3.9%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재미를 본 카드사들이 향후 2년 간 평균 이자율을 꾸준히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전문 연구기관인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브라이언 포란 애널리스는 "향후 1~2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금융회사들이 많다"며 "경기침체의 충격에 대비한 쿠션을 마련하기 위해 이자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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