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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장 돌입…고점서 20% 폭락

11년 초장기 호황 끝

뉴욕증시가 코로나19 확산 공포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며 폭락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17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가 막판 낙폭을 줄였지만, 급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2만9551.42에 비하면 다우지수는 20.3% 급락하며 본격적인 약세장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래프 참조>

특히 지난 9일 2013.76포인트 폭락했던 다우지수는 10일 1167.14포인트 급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폭락세로 되돌아가는 등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투자심리를 뒤흔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부양 카드를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8000억 달러짜리 제안이라고 분석했지만, 증시 안팎에서는 약발이 통하겠냐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라기보다 포괄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회 내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채 가격은 뉴욕증시 급락에도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의 부양 정책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0.817%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수익률도 미미하게 오른 0.484%에 거래됐다. 이로써 10년물과 2년물의 격차는 전일 0.264%포인트에서 이날 0.333%포인트로 확대됐다.

대신 최근 증시 급락의 불안한 '뇌관’이 되는 국제유가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유가는 수요 둔화 부담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 지속 우려까지 겹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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