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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공포, 일회용 비닐백 소환했다

일부 마켓 재활용백 금지
직원에게 면박 당하기도
트레이더조 종이백 무료

사우스 패서디나에 있는 브리스톨팜의 계산대 직원이 일회용 비닐에 손님이 구입한 물건을 담고 있다.

사우스 패서디나에 있는 브리스톨팜의 계산대 직원이 일회용 비닐에 손님이 구입한 물건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쇼핑백을 제한하는 그로서리 마켓이 늘고 있다. 재활용백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우려해 아예 일회용 비닐 또는 종이 쇼핑백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켓도 등장했다.

최근 브리스톨팜 마켓에 장을 보러 간 윤세민(33)씨는 평소처럼 개인 쇼핑백을 들고 계산대에 섰다가 직원에게 면박을 당했다. 윤씨는 “금기시 되는 물건을 계산대에 올린 것 마냥 당장 가방을 치우라고 했다”면서 “재활용 쇼핑백은 현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1회용 비닐 또는 종이백을 이용해야 한다며 호통쳤다”고 말했다. 그는 “장을 보다 잠시 마스크를 벗었는데 직원이 달려와 경고를 주기도 했다”면서 모두 바이러스 차단에 신경이 집중돼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결국 윤씨는 비닐봉지 한 장에 10센트를 주고 구입했다. 윤씨가 개인 쇼핑백을 올려놓은 계산대는 바로 소독 처리됐다.

스테이터 브라더스 마켓에서 장을 본 김민원씨도 “개인 쇼핑백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며 지정된 계산대를 알려줬다”며 “당시 내가 서 있던 일반 계산대를 그대로 이용하고 싶다면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홀푸드, 타겟도 손님들이 마켓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쇼핑백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들은 구입한 쇼핑백 수 만큼 금액을 돌려준다. 트레이더 조는 종이 쇼핑백을 무료로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일회용 비닐봉지가 부활하는 곳은 LA만이 아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와 뉴햄프셔주는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을 철회했다. 워싱턴주의 벨링햄, 뉴멕시코주의 앨버커키도 같은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메인주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 발효 시기를 2021년 1월로 미뤘고 콜로라도주 덴버시는 일회용 비닐봉지에 대한 세금 부과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로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비닐봉지가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식당 등 업소 측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옥 김철암 대표는 “일회용 그릇에 담으면 반찬이나 국을 개별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위생 면에서도 깔끔하다”며 “음식을 다 먹은 뒤 버리기도 편해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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