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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휴가, 즐길 수밖에요

[어떻게 지내세요] <6> 중고서적 해피북 정재성 대표

중고책서점 해피북 정재성 대표가 단골 고객 제임스 고씨와 대화를 나누던 모습.

중고책서점 해피북 정재성 대표가 단골 고객 제임스 고씨와 대화를 나누던 모습.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얻어먹으러 갈 수 있는 곳. 약속시간까지 애매하게 남은 시간 잠시 수다 떨 수 있는 장소. 단골들로 북적이던 중고책서점 ‘해피북’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행정명령에 따라 휴업에 들어간 해피북 정재성 대표는 “사랑방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로부터 매일 연락이 온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영업을 못해 겪는 경제적 타격을 제외하면, 지금 상황은 모처럼 찾아온 귀한 휴식시간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대표는 지금 20여 년 만에 갖는 첫 휴가다. 지난 2007년 개업한 후 정 대표는 여태껏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일요일은 휴무지만, 역사클럽이나 동호회 등을 운영하며 끊임없이 사람을 만났다.

정 대표가 첫 휴가를 즐기는 방법은 명상. 모처럼 찾아온 휴식 시간. 책도 안 본다고 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집중한다. 행복하다.”

현 상황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책방 주인답게 “당연히 있지요”라고 답했다. 그가 추천한 책은 로날트 D. 게르슈테의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권력자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정 대표는 “때론 사람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한 법”이라며 “현 상황을 잘 이겨내고, 영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찾아와 사랑방에서 다 같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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