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 고교생, 표절 의혹 시끌

"고 김남주 시인 작품 베꼈다"
온라인 커뮤니티서 의혹 제기
현재 해당 수상작 모두 삭제

미주 지역 한인 학생이 표절로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혹은 미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해당 학생은 5.18 민주화 운동을 묘사한 고 김남주 시인의 작품 ‘학살2’를 표절,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은 현재 일리노이주 링컨샤이어 지역 스티븐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모(11학년) 양이다.



자신을 9학년 딸 아이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제보자는 미시USA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딸 때문에)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탄 글을 찾아 읽어보던 중 익숙한 글을 보게 됐다”며 “알고보니 김남주 시인이 쓴 시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이 학생이 (표절 작품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을 여러개 탔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순식간에 논란이 됐다. 논란에 대한 글이 속속 게재되면서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란은 커졌다.

이양의 수상작 제목은 ‘May 1980’이다. 이양의 글은 “It was May 1980. It was a day in Gwangju. At midnight we saw the local police replaced by combat police.'로 시작된다.

김남주 시인의 학살2 역시 '오월 어느 날이었다. 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로 시작된다.

심지어 이양의 수상작은 이미 공개된 '학살2'의 영문 번역본과도 유사하다. 영분 번역본은 지난 2012년 고 송재평 교수(메리그로브대학) 등이 공동 번역한 작품 'Massacre, Part II' 와도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제보자는 "이 학생의 수상은 우리 아이처럼 정직하게 글 쓰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너무 부당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표절 논란이 일자 현재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모양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과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해당 작품은 공모전 홈페이지 등에서는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