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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먹어야지"…육가공 공장 문 못닫는다

코로나 감염으로 공장 폐쇄 잇따르자
트럼프 '전시 강제 가동명령' 발동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육류 가공 업체들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육류 가공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타이슨푸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가공 업체들이 운영을 지속할 때 직면할 수 있는 책임 문제들도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가 행정명령 발효 이후 육류 가공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보호장비를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대형 육류가공 공장들은 코로나19로 종업원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육가공 공장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종업원은 4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소 18명은 사망했다. 공장 수로는 26개주 80개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직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하루 최소 28개 공장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도 지난주 아이오와주 워털루 돈육 공장과 인디애나 로간스포트 돈육 공장을 폐쇄했다. 워싱턴 파스코의 소고기 공장도 폐쇄됐다. 스미스필드는 지난주 사우스다코다주의 돈육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타이슨푸드의 존 타이슨 회장은 “코로나19로 식품 공급망이 파괴되고 있다”며 경고했다.

도축장 판로를 잃은 축산업계에서는 가축을 안락사 시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도살작업이 중단되자 넘쳐나는 가축들을 수용하지 못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소 도축은 8만3000마리로 평소 11만4000마리의 75%수준에 불과하다. 돼지 도축수도 44만9000마리에서 36만1000마리로 20% 줄어들었다.

타이슨 회장은 “닭과 돼지, 소 등 수백 만 마리의 가축들이 육가공 공장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안락사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 지역에서도 도축공장들이 문을 닫자 돼지들을 안락사시키고 있다.

육류 생산이 제한되다 보니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농무부에 따르면, 돼지고기 생산이 평소보다 3분의 1로 줄면서 도매가격이 최근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노동업계는 “공장 노동자들의 생명보다 육류 가공품의 공급을 우선시하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아픈 사람 옆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도록 종업원에게 요구되더라도 업주가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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