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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은 강하다"…타운 업주들 불굴의 의지

주류 매체서도 집중 조명
4·29 극복경험 함께 소개

코로나19 사태로 LA 한인타운의 저력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4.29 LA폭동 28주년과 맞물려 한인 업주들의 불굴의 의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28일 외식 전문 매체 이터LA(Eater LA)는 한인타운 업주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인타운 식당 업주들은 지난 2월 대한항공 승무원 관련한 ‘가짜 뉴스’와 싸워야 했고, 3월부터는 행정 명령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터LA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픽업, 배달 등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지역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지역 사회 노인들에게 음식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28년 전 4.29의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났던 한인 업주들의 저력을 강조했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이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92년 4.29 폭동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다. 한인 사회는 회복할 수 있는 능력(resilient)이 있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어도 한인 업주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한인타운 ‘함지박’은 지난 1989년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의 2세대 업주인 애덤 조 대표는 “사실 당시 폭동 때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며 “만약 한 두달 가량 식당 운영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아예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인타운 업주들은 위기 상황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6가 인근 강호동 백정 식당 등을 운영하는 조셉 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이나 음식 픽업에 있어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다른 한인 업주들도 소셜미디어 광고와 새로운 배달 업체와 연계해야 하는 상황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인 업소들은 곱창, 찌개 등의 포장 기술을 새롭게 하고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 업주들은 하루라도 속히 행정 명령이 해제되길 바라고 있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는 1300개 한인 식당의 연합체다.

이 단체 김용호 대표(아라도 일식당)는 “현재 회원 식당의 30% 정도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상황”이라며 “행정 명령이 5월 중순에 풀린다면 많은 한인 식당들이 살아 남을 수 있겠지만 더 장기화되면 누가 다시 문을 열지는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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