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50여곳 '뜯고…파고…'

교통량 줄자 사방이 도로 공사
윌셔길만 1마일에 8건 공사중

1일 LA한인타운 올림픽가와 크렌셔길 인근에서 도로 차선 도색 공사가 한창이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통량이 급감하자 도로 보수 공사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LA시도로관리국(BSS), 시설공학부서(BOE) 등은 LA지역 곳곳에서 도로 변형, 재포장, 보도 수리 등의 공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시정부 자료를 토대로 LA한인타운 집코드(90005·90006·90010)내에서 진행중인 공사를 취합해봤다.

5월 현재 LA한인타운에서는 도로 재포장(resurfacing) 공사의 경우 총 25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로 변형 및 공사(street improvements)는 2곳이다.

BSS에 따르면 도로 재포장 공사 프로젝트 완료일은 오는 6월30일이다.

BSS 한 관계자는 “LA지역 도로 공사는 1년 기간의 프로젝트였는데 공사 완료일이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공공 공사 부분은 필수 직군이었고 도로 교통량까지 급감하자 공사 차량 운행도 용이해지면서 도로 보수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BOE에서는 이번 기회에 LA지역 보도 수리(sidewalk repair) 및 하수도 공사에 적극 나섰다.

현재 한인타운 내에서는 총 15곳에서 보도 수리 공사가, 하수도 공사는 총 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BOE 살렘 가라위 엔지니어는 “윌셔 불러바드와 사우스 킹슬리 드라이브 인근 하수도 공사는 행정 명령이 발동되고나서 보름 후(3월31일)에 시작됐다”며 “교통량이 줄었을 때 관련 시설을 개보수해 놓아야 나중에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왔을때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몬트 애비뉴에서 웨스턴 애비뉴 사이 윌셔 불러바드에서만 도로 변형(1건), 하수도(3건), 보도 수리(3건), 도로 재포장(1건)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마일 내외 도로에 무려 8건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유진학(39·LA)씨는 “평소 교통 체증이 심한 출퇴근 시간의 윌셔 불러바드였다면 여러 공사로 인해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을 것”이라며 “요즘처럼 차량 운행이 적을때 빨리 도로 공사를 마무리해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로 공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자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1일 헌팅턴비치 인근 405번 프리웨이서 가주교통국 소속 인부 2명이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마이클 스토니 서전트는 “당시 인부들은 도로 공사에 앞서 길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현재 인부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