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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포대면 3인 가족 한 달 견뎌”

소망 소사이어티 차드 돕기
메뚜기떼 피해자 가뭄 겹쳐
3년째 기근…영양실조 극심

지난 27일 사이프리스의 소망 사무실에서 차드 주민 돕기 캠페인에 관해 논의 중인 유분자(왼쪽 사진) 이사장과 황치훈 이사.  [소망 제공]

지난 27일 사이프리스의 소망 사무실에서 차드 주민 돕기 캠페인에 관해 논의 중인 유분자(왼쪽 사진) 이사장과 황치훈 이사. [소망 제공]

“3년째 기근에 시달리는 차드 주민을 도웁시다.”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치로 내걸고 한인사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망 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차드 긴급 구호 캠페인에 돌입했다.

소망은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 차드에서 소망 우물 파기 운동, 소망 학교 건립을 통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펼쳐왔다. 소망은 지금까지 현지에 421개의 우물을 파 식수난과 수인성 전염병에 시달려온 차드 국민에게 큰 도움을 줬다. 소망은 5개의 학교도 설립, 차드의 미래를 밝힐 청소년 교육도 돕고 있다.

유분자 소망 이사장은 “최근 차드 정부가 비영리단체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망 차드 지부를 통해 급한 사정을 듣고 구호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망 측에 따르면 차드는 3년째 기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곳곳에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통에 경제, 특히 농업 분야가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소망 차드 지부가 봉사 활동을 하는 마을도 올해 농사를 거의 짓지 못하고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차드 비전트립을 통해 현지를 다녀온 황치훈 소망 이사(해외협력부장)는 “어린이들이 우기엔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드는 올해 이상 증식한 메뚜기떼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황 이사는 “우기인 요즘 이상기후로 가뭄이 들어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예전 우리나라도 보릿고개를 겪었다. 그때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차드 사람들에게 우선 당장 먹을 수 있는 쌀을 공급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망 측은 25달러 쌀 한 포대면 3인 가족이 한 달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소망은 2000가구, 총 6000명을 돕는 것을 목표로 내달 15일까지 기금을 모금한다.

소망 측은 차드 현지 소식을 듣고 이미 1800달러를 기부한 독지가도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 모두 어렵지만, 차드 사람들이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십시일반의 온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금 모금 캠페인 동참을 원하는 이는 소망에 전화(562-977-4580) 또는 이메일(somang@somangsociety.org)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소망은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차드 주민에게 쌀 보내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3000달러를 모금, 120가정에 쌀 한 포대씩을 전달했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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