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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고 도전할 용기 심어줘” 한인들도 애도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한국 자부심 갖게 한 거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녹록지 않은 이민자로서의 삶 가운데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줬던 개척자의 영면에 한인들은 고개를 숙였다.

25일 한국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이 회장에 대해 애틀랜타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김형률 회장은 “한국 경제의 큰 별이 져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삼성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한 기업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경제계를 이끌던 리더가 세상을 떠난 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들은 이 회장이 삼성이라는 초일류 브랜드를 키워내 해외 한인들이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줬다고 평했다. 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 박형권 회장은 “세계적인 브랜드이자 기업으로 삼성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고 꿈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한인 무역인들도 고인의 도전 정신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슴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의 백사훈 회장은 “30년 전만 해도 한국의 기술력은 일본에 30년 이상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이 회장의 선견지명과 실천력으로 빨리 따라잡아 세계 일류가 됐다”며 “해외 영업을 하며 삼성, 현대 등 한국의 굵직한 기업 도움도 참 많이 받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준 데 고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이홍기 회장은 “이 회장의 생전 말씀처럼 대한민국과 삼성이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하길 미주 한인으로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루스에 사는 이한나(36)씨는 “한국 경제가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만든 사람이 이건희 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미국에서 삼성이라는 간판을 볼 때마다 뿌듯했다”고 전했다.

외신들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이 “삼성을 스마트폰, 텔레비전, 컴퓨터 칩의 글로벌 거인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그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제품의 품질 향상에 주력해온 점을 자세히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장이 “30여 년 삼성을 이끌면서 한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변모시켰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이 회장은 경영진에게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심어 변화를 주도하고 자기만족을 배격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삼성 전·현직 사장단을 시작으로 정부 장관들과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경제단체장, 주한 외국 대사들까지 다녀가며 종일 빈소가 북적였다.


배은나·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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