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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통해 세상에 빛을 던진다' 신디 셔면 특별 사진전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작가
브로드 뮤지엄 개관 첫 기획전
6월11일부터 10월2일까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사진작가 신디 셔먼(Cindy Sherman: 1954~ )의 회고전이 다운타운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에서 열린다.

오는 6월11일부터 10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고전(Cindy Sherman:Imitation of Life)은 지난해 개관한 브로드 뮤지엄이 선보이는 첫번째 기획전.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주고 있는 브로드 뮤지엄이 입장료를 받으면서 여는 매우 특별한 전시회다.

구성사진 아티스트로 알려진 신디 셔먼은 대부분 자신을 모델로 하여 작품을 찍는 작가다.

구성사진(Constructed Photo)이란 피사체의 우연성을 배제하고 작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사진 작품을 일컫는다. 1960년대 앤디 워홀 등의 팝 아티스트들이 즐겨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부터 여러 작가들이 이 장르를 즐겨 택하면서 일반화됐다.



뉴욕 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그는 학교를 나오면서 회화와 조각보다 사진에 이끌려 사진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어떤 대상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 자신이 렌즈에 담기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그는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의식과 철학, 자신의 생각이 담긴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놓여있는 대상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실체 속에 자신을 넣어야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신디 셔먼의 철학이었다.

신디 셔먼이 자신의 신체를 작품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1950~60년대 잡지 속 핀업걸 스타일로 변신한 사진. 매릴린 먼로나 제인 멘스필드 같은 글래머 여배우와 같은 분장을 하고 그들과 같은 포즈로 찍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들은 '무제의 영화 스틸'(Untitled Film Still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이때부터 그는 미술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기시작했다.

이후 신디 셔먼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여러 부류의 사람 속에 대입시켜 사진에 담아왔다. 도시 한가운데 서 있는 삶에 찌든 직장 여성에서부터 성적 학대를 받고 상처받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피해 여성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곳에 존재하는 여성으로 분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직시의 시각으로 본 비뚤어진 사회상 고발에 대한 메시지라고 그는 설명한다.

유명 큐레이터 필립 카이저의 큐레이팅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신디 셔먼의 대표작(Untitled Flm Stills , The Centerfolds , The Fairy Tales, The History Portraits, The Sex Pictures, Clown Pictures)이 모두 선보인다.

전시회의 입장료는 12달러. 17세 이하는 무료다. 신디 셔먼의 작품은 브로드 1층에 전시되며 신디 셔먼 전시 입장권을 구입하면 브로드 3층에 전시 중인 브로드 소장품도 감상할 수 있다. 브로드 개관전의 하이라이트 였던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미술(Infinity Mirrored Room)도 관람할 수 있다.

신디 셔먼의 작품은 마돈나, 레이디 가가, 엘튼 존 등 많은 팝스타들이 컬렉션하고 있으며 특별히 마돈나는 그의 전시회를 특별 후원하는 열광 팬이다.

브로드 뮤지엄은 신디 셔먼의 전시회를 위해 전시작이 담긴 특별 카탈로그를 제작해 판매한다. 카탈로그에는 큐레이터 필립 카이저의 신디 셔먼에 대한 작품 세계 에세이와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신디 셔먼과 나눈 대담 내용이 담겨있다.

▶주소: 221 S. Grand Ave. LA

▶입장료 문의: www.thebroad.org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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