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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해맞이 명소] 하늘과 닿는 곳···활기찬 새해를 꿈꾼다

LA의 남산 '할리우드 마운틴'선 풍물놀이도
'엔젤 포인트'…작은 언덕이지만 장엄한 장관

일도 많고 말도 많았던 무자년 쥐의 해가 다 가고, 기축년 소의 해가 다가 온다. 어느 해보다 숨죽이며 살았던 듯 싶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개스값으로 주유소를 들르기 무서웠고, 서브 프라임 부실 사태의 여파로 경기 하강곡선은 끝모르게 곤두박질쳤으니. 생각해보면 가슴에 납덩어리를 얹고 살았던 듯 싶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하늘에 종주먹을 들이대기도 했었다. 뺨 때리는 사람이 없어 맘껏 울지도 못했다. 하지만 누굴 원망하랴. 어쨌든 짧은 걸음으로 종종 대던 쥐띠 해가 가고 느려 보이지만 성큼 성큼 튼실한 걸음으로 신뢰감을 주는 소띠 해가 다가 왔다.

지나간 날들에 연연해 하느라 다가 오는 희망을 놓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날자, 날아보자. 훌훌 털고 날아보자. 해맞이에 좋다는 그랜드 캐년이나 데스 밸리는 못가더라도 동네 뒷산이라도 찾아 힘차게 솟아 오르는 기축년의 붉은 해를 바라 보자.



소원이 없을 리 없지만 없으면 뭐 어떠랴. 그저 바라만 봐도 좋으리라.

◇할리우드 마운틴(Hollywood Mountain),그리피스 파크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에 있는 데다 정상에서 바라노는 전망 또한 일품이니 이 근방에서 해맞이로 이만한 데도 없다. 샌타 모니카 산맥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곳은 그 넓이가 4200에이커에 달해 도심속 공원으로는 미국내 최대의 넓이를 자랑한다.

지리적으로 드넓은 LA와 뒤쪽으로는 버뱅크와 글렌데일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덕에 일찌감치 이 곳은 LA의 ‘남산’으로 불리웠다. 그래서 이미 해마다 한인들의 해맞이 명소로 그 이름을 날렸다.

지난 1월 1일에는 정상에서 민족학교와 나성한인 문화패 ‘한누리’가 모여든 한인들과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떠오르는 해를 맞았다.

이 동네가 지역구인 탐 라본지 시의원과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을 비롯해 타인종들도 늘어 LA의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았다. LA 지역에는 해가 6시 59분에 뜬다고 하니, 6시 까지는 그리피스 천문대앞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되겠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잘 닦여진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걸린다. 금방 땀이 나지만 정상에는 제법 찬 바람이 부니 따뜻한 복장이 필요하다. 공원은 5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개장하는데 입장료와 주차비 무료.

▷가는 길: 5번 프리웨이에서는 로스 펠리츠 불러바드(Los Feliz Boulevard)에서 내려서 버몬트 (Vermont Blvd.)에서 우회전하여 산길 끝까지 올라간다. 한인타운에서는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로 올라가 공원 동쪽입구로 올라간다.

◇케네스 한 주립공원(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볼드윈 힐스

LA 한인타운에서 LA공항가느라 지나게 되는 이 곳은 의외로 많이 모르는 곳인데 이 공원 언덕에서 바라 보이는 다운타운과 그 뒤로 보이는 눈쌓인 샌 안토니오(마운틴 볼디)산의 풍경은 이 지역의 ‘보석’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그야말로 압권이다.

앞쪽으로는 샌 게이브리얼 산맥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뒤쪽으로는 카탈리나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새벽 6시에 문을 여니 해맞이 시간에도 적당하다.

공원을 들어서면 곧 바로 오른쪽에 조그만 호수가 나타나는데 낚시수렵국에서 정기적으로 송어를 방류해서 항상 낚시꾼들이 모여 든다. 해맞이를 하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을 하고 낚시대를 몇 시간 드리워 한해의 운세를 시험해 봐도 좋겠다.

이 호수 주변에 주차장이 있으나 곧장 나아가면 이 길은 언덕길로 이어지는데 계속해서 따라 가면 곧 이어 정상에 이른다. 푸른 잔디밭 가장자리고 산책로가 나 있고, 가운데에는 놀이터도 있어 LA 근방에서는 경관 좋기로 유명한 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최고의 공원이다. 능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산책로는 2.6마일에 전체 산책로는 7마일에 이른다.

▷가는 길: 10번 프리웨이에서 패어팩스 애비뉴(Fairfax Ave.)에서 내려 남쪽방향으로 가면 곧 라 시에네가 불러바드(La Cienega Blvd.)로 바뀐다. 이 길을 가다가 로데오 로드를 지나면서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오른쪽으로 케네스 한 공원 표지를 따라서 내린 뒤 좌회전하면 공원입구가 나온다.

▷주소: 4100 South La Cienega Blvd.Baldwin Hills

◇엔젤 포인트(Angel Point), 엘리시안 파크

근방에서 전망좋기로야 할리우드 산 정상이 좋지만 40분을 올라야 하니 벅차다고 생각한다면 이 곳에라도 올라보자. 다저스 구장이 내려다 보이는 조그만 언덕이지만 새벽 해맞이로는 나쁘지 않겠다. 한인타운에서 10분이면 가 닿을 이 곳은 역사로나 규모로 본다면 무시할 곳이 아니다.

공원 전체면적으로는 600에이커에 달해 LA에서 두번 째 규모인데다 시의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늘어 서 있는 팜 트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LA 폴리스 아카데미와 그 너머로 보이는 경관 또한 한번쯤 올라가 봐야 할 곳이다. 정상까지 차가 올라 간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선셋 불러바드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다저스 구장으로 들어가는 엘리시안 파크 애비뉴(Elysian Park Ave.)로 좌회전한다. 이 길을 가다 스타디움 웨이에서 좌회전하고 다시 아카데미로드에서 우회전했다가 좌회전한다. 첫번 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구비진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정상이 나온다.

◇멀홀랜드 전망대(Mulholland Overlook), 할리우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느라 지나게 되는 얕은 언덕길 왼쪽 능선상으로 난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선상에 있는 전망대들로 이 곳 또한 가까워서 좋고 경관 또한 뛰어나서 좋다. 할리우드의 뒷산 쯤에 해당하는데 이 높은 언덕 위로 난 이 길을 따라 좋은 경관을 따라서 지은 좋은 집들이 많다.

영화에도 많이 등장하는 이 길 곳곳에 경관 좋은 전망 포인트가 많다. 할리우드 보울이 내려다 보이는 할리우드 전망대와 바버라 파인 정상 전망대가 인기가 많다.

▷가는 길: 한인 타운에서 할리우드 불러바드(Hollywood Bl.)를 따라 코닥극장을 지나 서쪽으로 계속 가면 로렐 캐년 불러바드(Laurel Canyon Blvd.)를 만나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 간다. 한참 올라 가면 네거리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가면 정상부근 곳곳에 경관좋은 전망포인트가 많다. 이 길은 101번 프리웨이쪽으로 나온다.

글ㆍ사진=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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