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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짝퉁 박정희' 단상

박승헌·미 해군 예비역

지난 6일자 본국지 오피니언에 이하경 주필의 '문재인은 '짝퉁 박정희'의 몰락 이유를 아는가'라는 칼럼을 읽었다.

역사적 위인의 평가는 역사적 행적에 입각해 바라보는 이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철저히 나의 주관적인 견해로는 박정희는 혈서까지 쓰고 만주군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나와 만주국에서 많은 독립투사들이 소속되있던 팔로군을 토벌하던 만주국 육군 소위 다카키 마사오였다.

해방 후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하고 남로당 좌익혐의로 무기징역을 받고 사면되어 후에 쿠데타로 18년의 독재를 하며 유신헌법을 세우고 민주주의탄압, 언론탄압, 부정축재, 착취에 기반한 경제정책 등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미화되고 신격화되고 있다.

그 근저에는 그저 기득권 세력의 '찬란했던 황금기'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을 정치적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그의 딸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가 탄핵되었다고 '짝퉁 박정희'라 규정지은 것 같다.

'1호당원'을 당에서 내쫓으며 이제 자신들은 집권여당일 때 전혀 잘못한 게 없으니 다음 총선도 잘 부탁합니다, 라는 참 뻔뻔한 정치를 계속 하기위해 '짝퉁 박정희'를 역사 속에서 만들어내고 '좋은 박정희'와 민주주의를 현 정부에 부탁하는 코미디가 정령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를 폄훼하는 행위라고 본다.

나는 이 주필의 글에 답한다. 실정을 거듭한 박근혜는 결코 현 정부의 최대 공신이 아니다.

글의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들이 이끌던 정부의 내막이 공개됨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추운 겨울 거리로 나온 국민들, 철저한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넘겨받은 정부가 당면한 중차대한 과제들이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영향을 미치는 이때, 그런 실패한 국정을, 소위 '짝퉁 박정희'의 청사진을 그려준 것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로라 일컫는단 말인가.

이 주필이 쓴 표현대로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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