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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서 폭탄 테러

범인, 폭발로 중태
시민 3명 부상입어

11일 오전 맨해튼 지하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범인을 포함 4명이 다쳤다.

뉴욕시경(NYPD)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에서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로 연결되는 지하통로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27세 방글라데시 이민자 아카예드 울라로 밝혀졌으며 몸에 파이프폭탄을 부착하고 자살 폭탄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폭발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그는 폭발로 인한 부상으로 쓰러져 있었다. 소방국에 따르면 그의 손과 복부가 심하게 다쳤고 현재 벨뷰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위독한 상태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 테러단체 추종자에 의한 테러이며 단독 범행으로 규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울라가 이슬람국가(ISIS)의 이름으로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고 데일리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그가 ISIS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황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CNN에 따르면 그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중동 가자 지구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자극받아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진술했다.



울라는 2011년 미국에 왔고, 현재까지 브루클린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의 가족 초청을 통한 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울라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리버리택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울라가 사용한 폭탄은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파이프폭탄 형태로 기술적인 면에서 저급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임스 오닐 뉴욕시경 국장은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러범이 사용한 폭탄은 ‘로우테크(Low-Tech)’ 수준이며 벨크로와 집타이 등을 이용해 그의 몸에 매달고 있었다”며 “그 폭탄이 터지면서 그가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폭발로 인근에 있던 시민 3명도 다쳤으나 이들의 부상은 가벼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탄 자체는 저급하지만 그의 몸에 부착한 상태로 미루어 당국은 그가 자살폭탄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테러범은 ‘외로운 늑대’였다”며 “인터넷에서 사제 폭탄 제조법을 익힌 것으로 파악됐고, 테러 조직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이번 사건은 울라의 단독범행이며 다른 폭탄이나 기폭장치 등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건 직후 포트오소리티와 타임스스퀘어 주변 지역을 모두 통제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전철 운행도 한동안 42스트리트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운행되는 등 출근길에 극심한 정체와 혼잡을 빚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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