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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참석 질문에 “나는 밥 딜런이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 회견

행동경제학 토대 공로
"정부의 적은 개입" 강조

9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가 정부의 적은 개입을 강조했다.

세일러 교수는 이날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벨상 수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미디어, 시카고대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장관들을 만날 때 ‘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쉽게 만들라’고 조언을 한다”며 “예를 들자면 정부는 세금 보고, 학자금 융자 등을 통해 일반인에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어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넛지’에 나오는 예시로 학교 지원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면 더 많은 사람에게 고등 교육을 장려할 수 있다”며 “이렇듯 적은 정부의 개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으며 위트 있는 말과 함께 감사함을 표했다.



세일러 교수는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아침에 있었던 일에 대해 “푹 자고 일어나 전화로 소식을 접했으며 많은 사람이 나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어느 곳에도 말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오늘 있을 기자회견과 스톡홀름(노벨상 시상식 장소)에 오라는 것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밥 딜런이 아니기 때문에 (시상식에) 갈 것”이라는 농담과 함께 시상식 참석 의사를 보였다.

그는 “시카고대에서의 20년 근무가 좋은 경험을 갖게 해줬다”며 “함께 일한 동료,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세일러 교수는 심리학의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토대를 마련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제49회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현실에 있는 심리적인 가정을 경제학적 의사결정 분석의 대상으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고 학문적 공로를 평가했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제한된 합리적 행동 ▶사회적 기호 ▶자기통제 결여의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인간적 특질이 시장의 성과뿐만 아니라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이 새해 다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한 연구에도 족적을 남겼다.

그는 '함께 행하는 동반자 모델'을 통해 자기통제 문제를 분석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이는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장기, 단기행동 사이의 내적 긴장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과 비슷했다.

세일러 교수는 노년을 위해 저축하거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등의 계획이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는 단기적인 유혹에 굴복하는 데 있다고 봤다.

세일러 교수는 응용 연구에서 '너징'(nudging·가벼운 개입)이 운동하거나 연금을 위해 저축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같은 맥락에서 증명해냈다.

노벨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세일러 교수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실증적인 연구결과와 이론적인 통찰력은 새로 급속히 확장하는 행동경제학 분야를 창조하는 데 핵심이었다"며 "이는 경제 연구와 정책을 다루는 많은 분야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상금은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0만 달러)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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