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홍성자씨 첫 수필집 ‘따뜻했던 화면’
고정관념 깨는 ‘파격적’ 구성
본보 출판부 발간
토론토의 중견 문인 홍성자 씨가 수필집 ‘따뜻했던 화면(토론토 중앙일보 출판부)’을 펴냈다. 홍 씨는 이번 수필집을 통해 남성 중심의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과 고정관념에 대한 저항의식을 표현했다.
본보의 모기업인 ‘선프린팅’이 출판한 이 수필집은 323쪽에 60여 편의 수필과 시 5편을 담았다. ◆1부 뮤지컬 ‘Come From Away’를 관람하고 나서 ◆2부 죽도록 불어보고 싶은 색소폰 ◆3부 벼락 승격한 요강들 등 총9부로 나뉜 책에는 홍씨가 그간 써온 글들이 담겼다.
홍씨는 “오랜 기간 작품을 써오면서 책하나 없냐는 주위의 지적에 첫 수필집을 펴냈다”며 “평소 조용한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출판 기념회 등은 과감하게 생략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주위 반응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따뜻했던 화면’의 첫장을 넘기면 여느 수필집과는 다른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인 책 표지 겉장의 접힌 부분에 작가의 약력이 소개되는 것과 달리 홍 씨는 과감히 자신에 대한 소개를 생략했다. 홍 씨는 “남성 중심적 사고가 팽배한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저항과 한인들의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저자약력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홍씨는 또한 대다수의 토론토 거주 문인들이 책을 출판할 때 모국의 인쇄소를 이용해야한다는 고정관념도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위 지인들이 아무리 그래도 인쇄는 한국이 낫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권유했지만 왜 굳이 한인이 운영하는 훌륭한 인쇄소를 두고 시간과 돈을 들일 필요가 있나 싶었다”며 “인쇄물을 본 주위 사람들 반응이 모두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써 놓은 작품들이 많아 추가로 책을 펴낼 때도 중앙일보 출판부를 이용할 것 이라는 홍작가는 현지 한인들의 사업이 번창하길 바란다며 이와 더불어 본보의 발전을 기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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