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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외길 66년, 강익조 사범 일대기 영화로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7/29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07/28 18:41

"태권도 정신 보여주는 영화 만들고 싶어"
5년여 걸쳐 직접 시나리오 쓰고 제작 참여

28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강익조 사범(가운데)이 자전적 영화 'I CAN, I WILL, I DID'시사회 일정과 제작 동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28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강익조 사범(가운데)이 자전적 영화 'I CAN, I WILL, I DID'시사회 일정과 제작 동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여든 바라보는 요즘도 도장 나가 제자 지도
30일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시사회


여든을 바라보는 한인 태권도 사범이 직접 제작, 출연한 영화 'I CAN, I WILL, I DID'가 화제다.

30일 맨해튼의 아시아소사이어티(725 파크애비뉴)에서 오후 7시부터 시사회를 개최하는 이 영화는 66년째 미주에서 태권도를 전파해 온 태권도 8단, 합기도 9단 강익조 사범(78.전 뉴욕한인회장)이 시나리오까지 직접 쓴 자전적 영화다. 지난달 플로리다에서 열린 '선스 필름 페스티벌'에서 내레이션 부문 대상을 받았고 이에 앞서 LA에서 열린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줄거리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10대 소년 벤이 재활치료 병원에서 한인 태권도 사범의 손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태권도를 알게 되면서 태권도 수련과 정신으로 재활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내용.

28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 동기와 촬영 뒷얘기 등을 전한 강 사범은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미국에 보급된 지 반세기를 넘어서고 있지만 태권도의 정신을 심어주는 영화는 거의 없었다. 내 제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태권도 정신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강익조 사범이 제작.출연한 영화'I CAN, I WILL, I DID'의 한 장면. [유튜브 예고편 캡처]

강익조 사범이 제작.출연한 영화'I CAN, I WILL, I DID'의 한 장면. [유튜브 예고편 캡처]

1972년 뉴욕주 용커스로 도미해 첫 번째 태권도 도장을 연 데 이어 스카츠데일과 커네티컷 등지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브롱스의 아인슈타인 메디컬스쿨에서 의대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수천 명의 제자를 배출해 온 강 사범은 의사 1200명의 '한국인 태권 아버지'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본지 2013년 6월 24일 A-1면>

세계적 암센터 앰디앤더슨이나 하버드의대 병원 등에 골고루 퍼져 있는 수많은 제자들이 이 영화의 제작 투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는 "태권도는 단순히 발차기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인격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운동이다. 인내와 끈기, 예의, 경외심, 자기 방어 등 육체와 정신을 총체적으로 연마하는 운동"이라며 "그렇기에 사범과 제자와의 끈끈한 결속력이 생긴다. 그 모든 것이 영화에 담겼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강 사범은 "한번 마음 먹으면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제작팀 섭외까지 모두 직접 했다"고 말했다.

완성하는 데 5년여가 걸린 대본을 쓰는 일도 쉽지 않았다. 강 사범은 "2009년부터 한국 영화 대본 100여 편을 구해서 닳도록 읽었다. 한국어로 초고를 7년 전쯤 쓰고 한인 2세 제자 4~5명이 영어로 번역했다. 최종 대본은 뉴욕대 총장이 추천한 전문작가가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영화 제작은 베트남계 나딘 쯔엉이 감독을 맡았고 토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 마이크 페이스트가 주연으로 출연했고 손녀 역은 이윤지가 맡았다.

강 사범은 시사회에 이어 앞으로 배급사와 협의해 개봉 날짜와 상영관 등을 결정할 계획으로 한국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전히 건장한 체력으로 매일 하루 종일 커네티컷 그리니치의 '강 태권도&합기도장'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유명 영화 배우이자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80대 후반에도 불구하고 '몸을 지탱할 힘만 있다면 카메라 뒤에라도 서 있겠다'고 했다. 나는 태권도인이다. 몸을 가눌 수 있는 날까지 도장에서 태권도 정신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시사회 관련 전화 문의는 아내 강행자씨가 받고 있다. 917-77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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