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낙태 여성 처벌' 트럼프 막말한 날…FDA, 약물 낙태 규제 완화 발표

대선 쟁점으로 낙태 급부상

보건 당국이 약물을 이용해 낙태할 수 있는 규정을 완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낙태를 위해 의사를 방문해야 하는 횟수를 최소 3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고, 사후피임약으로 쓰이는 미페프리스톤을 복용할 수 있는 시기도 현행 월경 후 49일에서 70일까지로 3주 늘렸다고 보도했다. 또 의사 대신 의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임상 간호사도 사후피임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계에선 낙태 약물과 관련한 FDA의 규정이 1990년대 의료 기록들을 근거로 한 만들어져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대선 경선에서 여성 표와 민감하게 연관된 낙태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는 와중에 규정 완화가 발표되자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선 일반적으로 낙태가 불법이 아니다. 1973년 대법원이 여성의 건강권을 인정해 낙태를 합법으로 판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를 거둔 후 미국 전역에서 낙태를 규제하는 법안 제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텍사스주는 이미 반낙태법을 제정해 시행중이고 인디애나주가 이달 초 비슷한 반낙태법을 승인했으며 플로리다, 캔자스, 몬태나 등 10여개 주가 낙태를 힘들게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불법으로 낙태하는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화당 내부는 물론 민주당과 여성계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각종 막말에도 사과나 번복을 한 적이 없는 트럼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해 3시간 만에 여성은 피해자이며 낙태 시술을 한 의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을 바꾸며 사태 수습을 시도했으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CNN 등 주요 언론은 트럼프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트럼프의 낙태여성 처벌 발언으로 인한 여성 표 대거 이탈 우려로 공화당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