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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선출 비민주적이다"…뉴욕타임스, 대의원 제도 비판

아웃사이더 샌더스.트럼프 불리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국가인 미국의 대선 후보 선출제도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대의원을 뽑는 선거 시스템으로 인해 일반 유권자들은 외면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보도했다. 이 기사는 대의원 제도로 민주와 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현 선거 시스템으로는 일반 유권자들의 뜻이 그대로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대통령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민주적이지 않다"며 "민주와 공화당은 오랜 세월 난해한 방법으로 대선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을 적용해 일반 유권자들의 뜻은 간접적으로 밖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최종 대선 후보 선정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에 의해 결정된다. 대의원은 일반 대의원 외에도 현역 주지사나 연방의원 각 주 정당 간부 등을 의미하는 수퍼대의원으로 나뉜다. 수퍼대의원은 예비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일반 대의원을 선점해도 수퍼대의원은 다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대의원 제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 또는 정당 수뇌부가 인정하지 않는 이른바 '아웃사이더'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한 예로 민주당의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버몬트주)이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어 1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9명의 대의원을 얻었다. 그러나 뉴햄프셔주의 수퍼대의원 6명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대의원 수에서 동률이 돼버렸다.

이 같은 대의원 제도와 전당대회를 통한 대선 후보 선정은 이른바 '아무나'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당이 밀고 있는 후보나 검증된 인물만 대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같이 그동안 과거 대선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대의원 제도가 이번 선거에서 여론의 지적을 받는 이유는 샌더스 의원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때문이다.

이들 후보들은 현재 각각 민주와 공화당의 아웃사이더 후보들이지만 대의원 제도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승리해도 실질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한편 9일 공화당 경선이 열린 콜로라도주에서는 테드 크루즈가 대의원 13명을 모두 차지하며 트럼프를 압박했다. 사전 확보한 대의원 21명을 포함하면 콜로라도에서 34대 0의 압승이다. 민주당의 와이오밍주 경선에서는 샌더스가 55.7%를 득표해 44.3%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겼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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