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지의 어머니에 바치는 화려한 춤과 노래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인디언 축제 '포우 와우(Pow Wow)'1

하늘을 찌를 듯한 고음의 노래와 대지를 울리는 북소리가 원형의 넓은 실내를 꽉 채운다.

이 원초적인 소리에 취해 수백 명의 인디언들이 화려한 색깔의 부족 전통옷을 입고 신들린 듯이 춤을 춘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캐나다 캘거리시 남서쪽에 튜스티나(Tsuu T'ina Nation)인디언 보호구역이 있다.

이 지역의 인디언 브래그 크릭시에서 매년 '포우 와우(Pow Wow)' 행사가 열린다.

3일간 이어지는 이 행사에는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참석한다. 행사장 주변의 넓은 평원에 수천명의 인디언과 참석자들이 무료 캠핑을 하며 즐긴다.



포우 와우는 인디언 전사들이 전쟁 전 사기 진작을 위해 시작되었다는 설과 보호구역에 갖히게 된 인디언들이 부족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열렸다는 설이 있다.

파우 와우는 인디언 축제로 춤과 노래,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명맥을 이어가는 역할을 한다.

인디언들은 어머니를 대지라고 표현한다. 어머니와 같은 대지를 울리는 드럼과 괴성같은 노래에 맞춰 모든 부족들이 큰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라운드 댄스 뒤에는 모든 인디언들이 각자의 춤을 한바탕 신명나게 춘다. 참가한 인디언들의 옷에 번호표가 붙어 있어 심사단이 평가를 하고 분야별로 상도 준다.

3일간 드럼팀과 춤별로 경연을 한다. 유럽인들의 유럽 전 선조부터 가혹한 기후에 적응하며 영적인 믿음과 문화적 전통을 지키며 살아온 그들은 인디언이 아니라 원주민으로 불리길 원한다.

지금도 그들은 인권과 토지사용권, 자치권을 주장한다. 지난 세월의 역경을 잊으려는 듯 그들의 춤과 노래는 강렬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