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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Titanic)호의 슬픈 흔적이 있는 곳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캐나다 동부 끝 신비의 땅으로 불리는 작은 주 노바스코샤(Nova Scotia)는 거친 대서양 바다의 파도를 안고 있는 반도다. 북서쪽으로 본토와 육지로 연결되는 뉴브런즈윅주를 통해 자동차로도 넘나들 수있다. 노바스코샤주 제일 도시 핼리팩스(Halifax) 앞바다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타이태닉의 침몰과 90년대 후반 스위스 비행기 추락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또 'The Americans'라는 사진집으로 현대사진에 큰 영향력을 끼친 로버트 프랭크가 1970년 뉴욕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작품생활을 했던 곳이라 방문해 보고 싶었던 도시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타이태닉'은 캐나다 출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하고 캐나다 출신 여가수 셀린 디옹이 주제곡을 불렀는데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이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릿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초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침몰을 배경으로, 신분 계급의 차이를 극복하고 맺어진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타이태닉호 침몰은 평화 시 해난 사고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 사고다. 그 당시 사고를 처리한 항구도시가 바로 노바스코샤의 주도 핼리팩스였다. 4만6000톤의 타이태닉호는 당시 여객선 중 세계 최대 선박이었다. 1912년 4월10일 정오 사우샘프턴을 출발한 타이태닉호는 4월14일 밤 11시40분 핼리팩스 동북쪽 뉴펀들랜드 해역을 항해하던 도중 빙산과 충돌해 110시간 만에 여정을 마감해야 했다.

첫항해에 오른 승객들은 다양했다. 매우 부유한 사람들도 있었고 대다수는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었다. 출항 당시 승선 인원은 2223명이었고 이중 1518명이 희생되었다. 복구 불가능한 엄청난 손상을 입은 타이태닉호가 향한 곳은 가장 가까이 위치한 핼리팩스였다. 타이태닉의 선주회사 화이트스타 라인에서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핼리팩스에서 인양선을 띄웠고 탈출승객 중 703명은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카파시아호에 의해 구조됐고 시신으로 발견돼 핼리팩스로 운구된 209구의 시신 중 150구가 핼리팩스 시립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핼리팩스 해양박물관에는 2층에 타이태닉 전시실이 따로 있어 그 당시 배에 있던 파편과 흔적들, 1등석 승객들이 사용한 식기, 침몰하는 순간 구조요청에 사용된 단파송신기, 탑승한 유명인사와 승무원 등에 관한 자료들 그리고 사고처리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생생한 자료를 보면 숙연해진다. 영화의 영향인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희생자의 시신이 안치된 핼리팩스 시립 묘지에는 추모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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