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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동화 속으로 빠지다…캐나다 어촌마을 루넨버그·페기스 코브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노바스코샤는 백파이프의 스코틀랜드 문화와 81개의 문화유산 그리고 역사 유적지를 갖고 있다. 전화기를 발명한 벨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캐나다 동부 끝에 위치해 있다.

노바스코샤 반도와 케이프 브레턴 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곳은 아찔한 해안선이 펼쳐진다. 해안가 마을 루넨버그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곳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지정 되어있는 루넨버그는 1753년 쯤 노바스코샤주 최초의 영국 이민지였던 작은 어촌 마을이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목조 건축물들을 보노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느낌을 준다.

18, 19세기 모습을 간직한 올드타운은 바둑판형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까지도 최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형형색색 건물들은 대부분 100년을 넘겼는데 아직도 주택과 상업건물로 건재하다.



레스토랑 빅레즈(Big Red's)는 19세기까지 교도소로 사용하던 곳이고, 당시 죄수에게 바다가재만 제공해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 럼러너 인(Rum Runner Inn)은 밀수 조직의 근거지였다.

대서양을 무대로 어업과 수산물 가공업, 조선업 등이 발달한 루넨버그는 블루노즈(Bluenose)의 고향이기도 하다. 1921년 3월 루넨버그에서 건조한 범선 블루노즈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캐나다에 우승의 영예를 안겨주다가 1946년 1월 아이티 앞바다에서 산호초에 좌초되었다. 복원된 블루노즈도 전시되어 있다.

루넨버그를 나와 헬리팩스로 가는 북동쪽 해안의,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작은 어촌마을 페기스 코브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페기'는 옛날 유럽에서 오던 난파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 아이였다. 어부들이 데려와 예쁘게 키워 '코브의 페기'라고 불렸다. 나중에는 마을 이름이 페기스 코브(Peggy's Cove )가 됐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주민 6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어촌이다.

관광 안내소 앞에 차을 세우고 아기자기한 어촌마을의 이곳저곳과 화랑들을 보고 즐기면서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멀리 등대가 보인다. 등대 입구에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악사의 백파이프 멜로디가 자연과 너무 잘 어울려 황홀했다.

캐나다 동부 지역을 여행을 하면서 미국과 다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소하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거기에 노바스코샤는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다운 동화 속 같은 곳이었다.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천국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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