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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자녀의 진짜 모습을 찾는 법

소니아 이 원장 / 베벌리 크리스천 스쿨

몇십 년을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어쩌면 저렇게 한 아이, 한 아이의 성격과 재능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고 놀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떤 아이는 종일 한마디도 하지않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하루종일 쉬지않고 계속 말을 한다.

한번 한자리에 앉으면 계속 그 자리를 지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잠시도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뛰어다니는 아이도 있다.

너무나 반듯하여 아이답지 않은 아이, 말이 아주 늦은 아이, 1살 때부터 큰아이처럼 말을 잘 구사하는 아이, 항상 최고가 되지않으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 뒷전에서 조용히 친구를 따라만 하는 아이,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미술이나 댄스, 노래, 스피치 같은 특별활동시간에 눈이 반짝반짝하며 소질을 나타내는 아이도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들의 부모님과 상담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녀가 앞으로 생활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우선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많은 부모님이 자녀의 문제점을 받아드리려고 하지않고 많이 언짢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녀에 대하여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자녀를 위해서는 문제점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고 자녀와 부모, 그리고 학교 선생님과 협동하여 자녀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말을 하지않고 소극적인 아이들은 조그만 성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자신감 있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계속 도와주고 격려해야 할 것이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제일 흥미를 느끼는 것부터 조금씩 집중해 나가도록 하면서 차츰 시간을 늘려나가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항상 혼자서 말을 다 하려는 아이에게는 다른 친구를 위하여 차례를 기다리는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나하나 가르쳐야 한다.

특히 학습부분에서는 본인이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잘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나무라기보다는 할 수 있다고 따뜻하게 격려해주고 잘할 수 있는 다른 면을 부각시켜 칭찬해주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모든 부모님들이 거의 다 알고 있는 점을 쭉 나열한 이유는 노력 없이 무조건 다 받아들이라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이런 모든 노력을 해도 자녀가 부모의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절대 아이를 탓하지 마시고 자녀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자녀라는 선물에 감사하자. 자녀의 지금 이 모습이 바로 부모님이 '가장 사랑하는 내 아들, 내 딸'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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