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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나쁜 교사? 대응 전략 세워야 효과적

수업 지루해하면 학업 도와주고
왕따시키면 다른 반으로 옮겨야

학기가 중간 지점을 향해 가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은 자녀의 교사 또는 카운슬러다.

물론 자녀가 인기가 많은 교사나 카운슬러 밑에서 배웠으면 걱정이 없겠지만 수업 내용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거나 카운슬링을 못하는 교사를 만나 학업에 흥미를 잃고 심지어 학교가기도 힘들어하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나쁜 교사를 만났다고 고민하기 보다는 자녀가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부모를 위한 조언서'의 저자이자 교사인 티파니 앤드류스는 "학생이 적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참을 수 없다면? 교육 전문가들이 학부모에게 권하는 '나쁜교사 대응법'이다.

▶객관적 정보를 취합하라: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돌아올 역효과를 염려해 익명으로 교사로 인한 속상함을 알리거나 불평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CNN 방송의 교육 담당 패널이자 'Push Has Come to Shove'의 저자인 스티브 페리는 "많은 학생들이 부모에게 혼날 게 두려워 교사를 핑계로 대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에 교사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먼저 자녀에게 문제 교사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정보가 객관적인지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자녀에게 받은 정보가 사실이라면 부모는 자녀는 제외시킨 채 교사와 일대일로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문제 교사와 대화에서도 부모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자녀를 맡기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페리는 "아무리 당신의 지식이 많아도 소용없다. 교사나 교장과 미팅할 때는 비즈니스 미팅처럼 진행해야 한다"며 "대화를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이메일을 먼저 보내 우려사항을 알리고, 정확한 결과를 요구하고 관련 이와 관련된 내용도 모두 문서화하는 절차를 따를 것"을 강조했다.

▶교사 타입에 따른 전략을 세워라: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는 교사를 평가할 때 쉽다(fluffy), 지루하다(boring), 못됐다(mean) 등으로 표현 한다.

비영리 교육재단 레드( READS)의 일레인 메이어스 창립자는 "자녀가 지루한 교사를 만났다고 말하면 부모는 특별활동 프로그램이나 가정교사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자녀가 학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시간에 영화를 틀어주거나 개인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쉽게 때우는 교사라면 자녀의 커리큘럼 진도속도와 수업 내용을 계속 질문하는 방법으로 학부모가 수업 진행 상황을 알고 있음을 알린다. 숙제 점검도 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대신 숙제를 확인하고 자녀에게 상을 주는 방법도 좋다. 메이어스는 "부모가 수업내용이나 숙제를 확인한다는 걸 알면 교사는 좀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만일 자녀가 "교사가 너무 못됐다"고 표현한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메이어스는 "자녀에게 선생과 이야기를 해도 될지 의견을 묻고 싫다고 말하면 자녀에게 부모도 속상해하며 말해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라"고 조언했다. 또 만일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교사와 이야기하겠다고 자녀에게 알리고 실제로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교사나 교장과 면담하라고 덧붙였다.

▶대화는 부드럽게 진행한다: 교사 문제로 면담을 하다가 말싸움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제니퍼 파웰-룬더 심리학자는 "화가 나더라도 대화는 부드럽게 하라"며 예를 들어 "아이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는데 아마도 잘못 이해한 것 같아요. 선생님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대화법을 제시했다. 이럴 경우 교사도 면담 과정에서 부적절한 단어나 행동을 하지 않고 주의하게 된다.

또 교사와 면담을 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같은 반의 다른 학부모들과 연락해 함께 교장을 만나는 것도 좋다. 'Family Centered Parenting'의 저자인 리처드 호로위츠 전 교육감은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들이 많을수록 학교에서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만일 자녀가 교실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협박이나 학대를 받을 경우에는 즉시 행동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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