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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 한마디에 '날벼락'…개성공단 철수 기업인

[조인스] 기사입력 2017/12/28 10:41

[앵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정부가 갑작스럽게 폐쇄를 결정하면서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지요. 그때 다른 기업들과 함께 철수한 '(주)만선'의 성현상 대표를 제 옆에 잠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성현상/(주) 만선 대표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좀 몸도 불편하신데 나와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감사합니다.]



[앵커]

2016년 2월을 잊으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 대표로서는.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다들 몸만 빠져나왔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실까요?

[성현상/(주) 만선 대표 : 16년도 2월 10일날 저희가 전면중단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1일날 각 사의 자동차 한 대에 인원 한 명이 올라가서 물건을 가지고 오라는 그런…. 올라갔는데 물건을 한 명이서 자동차 한 대에 싣고 내려올 수 있는 상황이 안 됐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그 많은 완제품하고 완부자재를 그대로 놔두고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통보받고 내일 다 이삿짐 빼라 이 얘기였잖아요.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그전에 전혀 어떤 뭐라고 할까요. 징조랄까, 전조 같은 것이 없었습니까, 정보도 없었고?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런 정보도 없이 일순간에 1300명의 북측 근로자하고 남측의 한 40명의 근로자들 그런 규모가 있는 공장에 단 하루 만에 시간을 갖고서 올라가서 물건을 갖고 나오라니, 사실 도저히 납득은 안 됐던 부분입니다.]

[앵커]

아무튼 그렇게 거의 쫓겨나다시피 해서 나오신 다음에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리셨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거의 사업을 중단이 될 정도로 지금 돼 있고요. 그로 인해서 30년 동안 일을 해 왔던 부분을 포기하는 것까지 가까이 생각하다 보니까 참 잠도 안 오고 건강도 많이 안 좋습니다.]

[앵커]

남겨놓고 온 물건들 있지 않습니까, 장비도 그렇고. 그거 지금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대로 중단된 이후에 방치돼 있고 저희들은 그거에 대한 정보도 궁금하지만 지금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고용됐던 직원은 뿔뿔이 흩어졌을 것 같고 지금은 아예 올라가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5명 정도만 남아서 관리만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서울에서는.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그 물건을 빼내올 수 있다면 그걸 지금 다시 활용은 할 수 있습니까? 장비도 마찬가지고.

[성현상/(주) 만선 대표 : 이제는 2년이라는 세월이 됐기 때문에, 유행되는 상품이고 하다 보니까 아마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대다수 장비들이 전자장비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도 상당히 어렵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철수한 기업인들이, 예를 들면 베트남이라든가 동남아 쪽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도 듣기는 들었는데 성 대표의 경우에는 그것도 좀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죠?

[성현상/(주) 만선 대표 : 당시에 많은 제품들을 공급한 저희 거래선들, 이런 부분들에 결제를 못했기 때문에 한 12군데 정도에 소송을 당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성 대표 혼자서 12개 소송을 당했다는 얘기이십니까?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그로 인해서 바이어들한테도 많은 피해가 있었고 소송까지 당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수습을 하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정상화를 못하고 있고 또 제3국에 투자를 하는 것도 여의치가 않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 정부 결정이 어떤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됐다라고 얘기를 했었잖아요.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국가안전보장회의 거기를 통해서 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오늘 나온 얘기는 그것이 거짓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혼자서 급작스럽게 결정한 내용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성현상/(주) 만선 대표 : 진짜 저희들은 그 어려운 당시에 정부의 통치 행위고 결정이라는 명분 하에 정말 그걸 따르기 위해서 잘 나왔습니다. 나왔고, 그리고 우리 투자기업들한테 지원을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해 왔는데 지금 오늘의 발표를 듣고서는 정말 매우 좀 많은 기업들이 허탈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참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앵커]

이전 정부가 한 일이나 지금의 정부라도 같은 정부로서, 같은 정부는 아니지만 정부로서 사과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도 하시던데.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그렇습니다.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많은 기업 대표님들이 오셨는데 거기에서는 과거 정부의 잘못이지만 그나마도 우리의 아픈 상처를 현 정부에서라도 사과의 얘기를 듣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보상은 어느 정도 됐습니까, 그러면?

[성현상/(주) 만선 대표 : 저희들은 사실 보상이 없습니다. 보상은 없고 정부 지원 대책에 의해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투자자산에 대한 것은 보험을 통해서 우리가 지원을 받았고 그 부분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투자의 실질적으로 40%, 50%뿐이 못 받는 기업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지금 중단되고 지금까지 일부 기업은 운용할 수 있지만 작은 기업들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적자를 보고 있고 어려운 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당시 많이 얘기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되짚어본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또 직접 현장에서 당하신 분의 상황과 심정은 어떤지 저희가 잠깐 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하신 (주)만선의 성현상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성현상/(주) 만선 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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