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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원단가격 급등… 한인업체 울상

중국 벌써 춘절연휴 시작
수입선 변경도 쉽지 않아

새해 들어 LA자바시장 한인 원단도매상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주로 한국과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데, 한국의 원단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데다, 갑작스럽게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도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이 벌써 춘절(음력 1월 1일, 오는 2월 16일) 연휴에 들어간 곳이 많아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한인섬유협회 베니 김 회장은 "한국에 있는 원단생산업체들은 야드당 가격을 지난해에 비해 20~40센트씩이나 올렸다.

한국에서도 최저임금이 올랐고 다른 원자재 가격도 인상돼 불가피한 측면도 있겠지만 지난 1일부터 갑작스럽게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미주 한인업체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대체 가능한 중국산 원단을 급히 수입해 보려고도 하지만, 이번엔 춘절연휴에 걸려 그마저도 어려운 지경"이라고 전했다.



한인 원단상인들은 가격은 비싸도 한국산이 중국 제품에 비해 품질이 좋기 때문에 한국업체들과 거래를 많이 한다. 가격차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우븐이나 니트라도 두 배 가까이 나기도 한다.

BNA텍스타일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몇 년 전 한미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후 한국에서는 의류 및 원단 수출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최근 코트라 LA사무소 측에서 '한국의 섬유수출이 줄어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의를 해 온 적이 있다"며 "이번처럼 수입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그것도 두 배 가깝게 가격을 올리는 데, 어떻게 신뢰를 갖고 거래를 지속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거래처에 새해에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하는 줄 알았더니 오른 가격부터 내미는 것은 정말 야속한 행태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원단상들은 패션경기가 부진해 가뜩이나 수요가 줄어든 터라, 바이어들에게는 인상된 가격을 제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서클이라는 업체를 운영하는 제니퍼 박 대표는 "의류경기가 부진하니, 의류업자들은 깎기 일색이다. 그나마 많지 않은 바이어들이라 혹시라도 떨어질까봐 오른 가격을 말하기가 두려운 지경"이라며 허탈해 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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