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지문으로 휴대폰 잠금 풀려다 '실패'
경찰 "반응 없어 안 열려"
범죄 수사를 위해 시신 지문을 끌어다 쓰는 게 과연 온당하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2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라고 경찰서 소속 경관 두 명이 최근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 지난달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의 시신을 확인하고 뭔가 요청하려 한 것이다.
이들은 유족에게 양해를 구한 뒤 '섬뜩한 임무'를 수행했다.
숨진 30세 남성 리누스 필립의 지문으로 잠겨 있는 그의 휴대전화를 열어보려 한 것이다.
그들은 시신 손가락을 휴대전화 지문 인식 센서에 여러 번 갖다 댔지만 모바일폰은 전혀 반응하지 않아 허사였다.
필립은 경찰차를 치고 도주하다 경관에 의해 사살된 범죄 용의자다. 필립은 마약 거래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에 마약 거래의 단서가 있을 거로 보고 경찰이 암호 해제를 시도한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경찰이 숨진 용의자의 시체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게 용납되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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