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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쑥맥→숙맥

[LA중앙일보] 발행 2019/01/22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9/01/21 12:06

사리 분별을 못 하는 모자라고 어리석은 사람을 흔히 '쑥맥'이라 발음하고 표기한다. 요즘엔 "그는 연애 한번 못한 쑥맥이야"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그러나 '쑥맥'이 아니라 '숙맥'이 바른 표현이다. 발음도 [숭맥]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의 '좌씨전'에 보면 주자에게는 모양이 확연히 다른 콩과 보리도 가려내지 못하는 형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콩(菽)인지 보리(麥)인지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의 '숙맥불변(菽麥不辨)'이 평범한 사실조차 모르는 못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됐다. '숙맥'은 이 '숙맥불변'이 줄어든 말이다.

"그가 하는 짓을 보니 영 쑥이던데?"처럼 숙맥과 비슷한 의미의 '쑥'이란 단어도 있어 더욱 헷갈리는 것으로 보이나 '쑥맥'이라고 써서는 안 된다. 숙맥불변·숙맥·쑥이 표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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