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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가시 돋히다→돋치다

말 속에 상대를 공격하는 의도나 불만 등이 들어 있을 때 흔히 "가시 돋히다"고 표현하곤 한다. '돋다'에 접사 '-히-'를 붙여 피동 표현을 만든 것이 '돋히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먹다'에 '-히-'를 붙여 '먹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돋히다'도 맞는 말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돋다'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가 아니라 동사가 나타내는 작용이 주어에만 미치는 자동사이므로 '-히-'를 붙여 피동 표현으로 만들 수 없다.

'돋치다'는 '돋다'에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사 '-치-'를 붙여 만든 단어다. '밀다'에 '-치-'를 붙여 '밀치다', '넘다'에 '-치-'를 붙여 '넘치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토끼 모자가 날개 돋힌 듯 팔렸다"에서와 같이 "날개 돋히다"는 표현도 흔히 사용되고 있는데 이 역시 '돋치다'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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