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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감정노동과 사물 존칭

"문의하신 상품은 품절되셨어요"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습니다"와 같은 표현은 이제 사라졌을까? 사물에까지 경어를 붙여 말하는 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무례한 고객에게 꼬투리를 안 잡히기 위해서다.

'사물 존칭'이 퍼지게 된 것은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과정과 무관치 않다. 고객 만족을 서비스의 최고 가치로 삼으면서 마구 쓰인 측면이 있다. 우리말에서 물건은 높임의 대상이 아니다. 선어말어미 '-시-'를 붙일 수 없다. "문의하신 상품은 품절되었어요"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처럼 표현하는 게 바르다.

직원이 손님에게 어떤 행동을 공손히 요구할 때 "자리에 앉으실게요" 등과 같이 말하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다. '-시-'는 '앉다'의 주체를 높이는 선어말어미다. "자리에 앉으세요" "자리에 앉으십시오" "자리에 앉으시기 바랍니다" 등으로 바꿔야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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