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사단'과 '사달'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일이 잘못됐을 때 '사단'이라는 단어로 표현해선 안 된다. 사고나 탈을 뜻하는 말은 '사달'이다."페이스북에 동료 선수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일로 인해 결국 사단이 벌어졌다"와 같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단'을 '사달'로 바루어야 한다.
'사달'은 순우리말이지만 '사단(事端)'은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란 의미의 한자어다. 주로 찾다·되다·제공하다·구하다 등의 말이 뒤따르는 게 자연스럽다.
'사단이 나다'와 같은 형태로는 쓰지 않는다. '나다'는 (일이) 생기다, (사고가) 일어나다, (사건이) 발생하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어떤 일이나 사건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첫머리를 이르는 '사단' 뒤에 '나다'가 오는 것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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