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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나의 살던 고향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에는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노래 제목 '나의 살던 고향'은 '의'가 잘못 쓰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내가 살던 고향'이 정상적인 우리말 어법이다.

이처럼 주어('내가') 자리에 '의'가 쓰이는 것은 일본어 조사 '노(の)'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의'와 비슷한 용법으로 소유격조사로 주로 사용된다. 더불어 '노(の)'는 일본어만의 특수 용법으로 주격조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말에선 '의'가 주격조사로는 쓰이지 않는다. "우리의 나아갈 길은 정해졌다"는 '우리의'를 '우리가'로 바꿔야 한다. '~의'를 남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스스로의 약속'은 '스스로 한 약속',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은 '저마다 타고난 소질'이 우리식 표현이다. '소득의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도 '명사+의(の)+명사'로 이루어진 일본어식 표현으로 '의'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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