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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꿈의 통신 5G의 이해

얼마 전 지인들끼리 둘러앉아 5G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다들 지금의 스마트폰만 해도 과유한 데 무슨 5G 하며 부담스럽단다. 일반인에게 아직은 계륵 같은 존재 5G!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강박할 지 3~4회에 걸쳐 기술해보고자 한다.

5G란 문자적으로 5 Generation 통신기술로 현재의 LTE 체계를 대체할 차세대 소통수단이다. 참고로 이동통신의 진화사를 보면 제1세대가 벽돌전화기로 대표되는 아날로그방식의 음성전용이었고 2세대가 디지털방식의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가 가능했던 노키아의 막대폰이나 모토로라의 폴더폰 같은 것이다. 3세대가 2007년 애플이 일으킨 통화혁명으로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을 가능케 한 초기 스마트폰이고, 4세대가 2011년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단 16초만에 다운로드시키면서 'LTE급 속도'라는 유형어를 탄생시킨 지금의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속도의 왕 LTE 조차 지금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같은 콘텐트와 사물인터넷, 컨넥티드 카, 스마트팩토리 같은 데이터의 폭주로 심하게 체증을 앓고 있다.

세계는 지금 늘어나는 멀티미디어 및 SNS 서비스 등의 수요와 전쟁 중이다. 지난 10~15년 사이 전세계 무선통신 사업자는 네트워크 용량을 20배로 향상시켰다지만 같은 기간 수요는 100배 이상 증가 하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그 수요는 매년 30%씩 증가하여 2025년에는 1ZBL(1조 GBL)로 고화질 영화 5000억 편을 보낼 교통로가 확보되어야 한단다. 현재의 LTE급으로는 어림도 없어 새로운 인프라와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택한 것이 5G용 초극단주파수대역(3~30Ghz, 30~300Ghz)이다. 이 도로를 통하면 속도는 20배, 전송 데이터 양은 10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세상은 왜 이렇게 5G시대를 강요하는가 이다. 현재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기술로 설명해보자.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는 것은 사물인터넷(LoT)인데 사물인터넷이란 문자 그대로 Internet of Things. 사람과 사물이 아닌 사물들(Things)끼리 인터넷을 주고 받는다는 말이다. 쉽게 자율주행차의 기본은 자동차와 자동차에 달린 카메라, 길거리의 신호, 앞뒤좌우의 수백 수천의 장애물 및 안내신호와 간단없는 소통이 필수인데 관건은 대용량 정보처리 능력과 주고 받는 속도다. 그런데 지금의 LTE의 최고 속도는 1/100초로 엄청나다. 그러나 이같은 속도도 100km로 달리는 자동차에 적용하면 신호도착 시 이미 30cm 정도 지난 지점이라 곤란하다. 반면 5G 통신속도는 1/1000초에 정보처리 능력은 1평방 km 반경 내의 1백만 기기 및 사물끼리 인터넷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수요가 공급을 부르는 것이 시장이자 자본주의 근본이지 않는가? 자율주행차의 올바른 발전과 안전이 수요라면 초초스피드와 초대용량의 정보처리 능력을 갖춘 5G의 환경과 생태계 공급은 시장이 해야 할 올바른 질서다.



사실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모바일 기기 정도가 아니다. 가상의 세계를 현실화시키는 초실감형, 사물인터넷과 같은 엄청난 데이터의 초연결형, 초극단의 시간지연을 염원했던 인류의 버킷리스트 하나가 완성되었음을 선언하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가야 할 길도 많고 험하다. 비록 한국이 서둘러 5G 시대를 선언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기반시설 부족으로 제 기능을 못하므로 소비자들의 불평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변화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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