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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모두가 좋아하는 상사는 없다

김류다 / 라크레센타
김류다 / 라크레센타 

[LA중앙일보] 발행 2019/07/05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07/04 13:17

아무개 과장이 거래 업체 사장을 만나 내 험담을 한 모양이다. 친분이 있는 업체 사장이 그를 조심하라며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 평소 아끼던 후배지만 일을 못해 질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섭섭했던 모양이다.

사람 마음은 모두 같지가 않다. 직장을 오래 다닌 어른에게 조언을 구하니 단순한 답을 준다. "고참이 되어 지위나 권력을 가지는 것은 욕을 듣고 시기, 질투를 당하는 것을 동반한다"는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람은 대부분 욕망이라는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 자기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달리지 못하기에 늘 욕망을 채우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 욕망을 채울 자원이나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상사에게 바라는 뭔가를 상사가 채워주지 못한다. 채워주지 못하는 것에 실망한 직원은 채워지지 못한 것을 말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것을 들어 상사를 미워하거나 질투하거나 욕하는 것이다.

동료에게 위의 사실을 말하니 그도 과장 시절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나름 좋은 과장으로 지내다가 어느날 평가권을 가진 팀장이 되고, 연말에 평가를 해서 고과를 부여했더니 적지 않은 직원들이 여러 날을 두고 자기를 멀리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하위 고과를 받은 직원은 한 달이나 외면했다고 한다.

그래서 팀장이 된다는 것은 욕 먹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 아래 직원들로부터 욕을 듣지 않는 팀장은 무능하거나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단다.

누군가에 일을 주고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하는 것은 한편으론 그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과 성과를 내는 과정이 자기성장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지 나를 힘들게 한다는 이유 때문에 그 일을 시킨 사람에 대해 욕하고 불만을 가지게 된다. 인간은 그런 것이다.

직원들은 퇴근 길에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면서 회사에 대한 불만과 상사에 대한 작거나 큰 원망과 험담을 늘어놓곤 한다. 자질이 부족하다, 독선적이다, 추진력이 없다, 자기 사람을 챙기지 못한다 등의 이야기부터 아부와 정치에 능해 실력 없이도 성공한 사람이다 등 수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이는 어찌 보면 조직에 매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상사여서 이런 이야기를 듣더라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모두가 좋아하는 상사는 무능하거나,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거나, 업무보다 인간관계만 고려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 자신을 되돌아 보자.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좋은 내일은 스스로 반성하며 앞날을 개척하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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