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명창 LA 온다
소리꾼 안숙선 LA공연
'흥보가' 전 바탕 소개
내달 25일 윌셔이벨극장
내달 25일 오후 7시에 안숙선 명창의 공연 '세계, 국악으로 물들다'가 윌셔이벨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을 기획한 미주예술원 '다루'의 서훈정 대표는 "안숙선 명창은 한국 유일의 국창이다. 판소리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되게 한 장본이기도 하다"며 "62년째 판소리를 이어오고 있는 최고의 명창"이라고 설명했다.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은 8세에 이모 강순영에게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에 입문했다. 이후 '애기 명창'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 1986년부터 1990년까지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2013~2015)을 지냈으며 옥관문화훈장, 프랑스 문화부 예술문화훈장, 제2회 허규 예술상 등 수상했다.
그의 소리는 한국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다.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한국 오페라(판소리)'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다. 지난 2015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수궁가'로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고 뉴욕 카네기홀과 링컨센터에서의 공연 역시 뜨거웠다.
다루의 박창규 이사장은 "국악계의 거성이다. 어깨를 나란히 했던 명창들이 세상을 떠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이라며 "이번 공연은 다루가 주최하는 국악경연대회 참석차 LA를 방문하면서 추진됐다. 정말 다시 보지 못할 귀한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안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흥보가' 전 바탕을 부른다. 1시간 30분 길이로 국립국악원의 조용수 고수가 함께하며 스페셜 무대로 박혜련 가야금 병창의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서 대표는 "판소리하면 지루하고 오래 듣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만 안 명창의 공연은 다르다. 독특한 목소리로 흥보가의 희로애락을 녹여내면서 공연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국악을 알리는 목적으로 '1+1'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 기획사 에이콤의 이광진 대표는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무대다. 한인 2세들과 타인종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국악을 접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티켓 한 장을 기부(구입)하면 한 장은 무료로 드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연 관계자들은 공연시간을 엄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1층으로 입장이 불가하다. 관계자는 "공연을 방해하지 않고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함이다. 늦게 도착할 경우 2층에서만 공연을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시간 15분 전에 착석해 달라"고 전했다.
티켓가격은 60~100달러이며 중앙일보 핫딜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13)784-4628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