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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약 10억년 전 곰팡이 화석 발견

곰팡이로 대변되는 진균(fungi)의 10억년 전 화석이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진균은 지금까지 약 4억년 전 화석이 가장 오래된 것이었으나 이번 발견으로 6억년가량 더 거슬러 올라가면서 육상생물의 진화에 대한 이해도 바뀌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벨기에 리에주대학 박사과정의 코렌틴 로론이 이끄는 연구팀은 캐나다 북서부 남극지역에서 찾아낸 진균 화석에 관한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진균 화석은 오늘날 진균과 마찬가지로 포자와 비슷한 구체에 T자형 가는 섬유가 연결돼 있으며, 이중 세포막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적외선을 쬐어 진균류가 세포막을 형성할 때 사용하는 물질인 '키틴(chitin)'도 확인했다.

진균은 효소를 분비해 주변의 물질을 분해, 흡수하는 과정에서 동식물에 치명적 위협을 가하거나 큰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동식물과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유기물 분해를 촉진함으로써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이 확인한 것만 12만종으로, 전체적으로는 약 330만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4년 캐나다지질조사소(GSC)의 로버트 레인버드 연구원이 북극 주변 황무지에 대한 현장탐사 중 점토로 된 퇴적암인 혈암(셰일)에 검은 얼룩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이것이 미생물이 담긴 미(微)화석이라고 보고 리에주대학 측에 분석을 의뢰했다.

로론 연구원은 산(酸)으로 암석의 광물 부분을 벗겨낸 뒤 검은 유기물질에서 박테리아보다 큰 수백개의 단세포 생물 화석을 발견했지만, 이 생물이 무엇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어귀에서 약 9억~10억년 전에 화석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7년 레인버드 연구원과 함께 다시 찾은 현장에서 이번 연구에 이용된 화석을 발굴해 진균을 확인했다.

진균은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에서 약 4억700만년 전 화석이 무더기로 발굴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살아있는 진균의 다양한 유전자로 볼 때 공통조상은 이보다 훨씬 더 오래전인 10억년 전쯤에 출현했을 것이라는 추정은 있었지만, 화석 증거로 뒷받침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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