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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작가가 쓴 미국 속 한인 다룬 연극 화제

'해나와 공포의 가제보'
정체성 다룬 코미디 작품
9월22일까지 파운틴 시어터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무대에서 관객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무대에서 관객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작가와 출연진이 한인으로 구성된, 한국문화를 주제로 한 연극이 LA지역 영어권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연극은 2017년 서부지역 유명 연극제 '오리건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평론가와 매스컴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극작가 박지혜의 작품 '해나와 공포의 가제보'(Hannah and Dread Gazebo).

동양계 전문 극단인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East West Players)가 선보이는 이 작품은 17일 막을 올렸으며 9월 22일까지 이스트 할리우드의 파운틴 시어터(Fountain Theatre)에서 공연한다.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가 다문화 공연 위주의 파운틴 시어터과 함께 선보이는 이 연극은 뉴욕의 한인 이민 가정을 주인공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코리안 아메리칸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룬 코미디 작품.



뉴욕의 한인가정 해나의 집으로 한국 비무장지대 인근의 양로원에서 살던 외할머니로부터 유서가 담긴 박스가 전달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의대에서 공부하는 해나는 한인이지만 언어와 생활 문화가 미국인에 가까운 코리안 아메리칸. 그의 남동생 역시 해나와 같은 문화권의 2세다. 이들 가족은 실종된 할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당시 북한과 대치 상태이던 한국에서 심각한 남북 문제와도 대면한다.

극의 모든 배경은 한국. 극의 많은 부분에 한국어가 등장하며 영어 번역 없이 한국어 만으로 진행되는 부분도 많다.

프리미어 공연을 감상한 패서디나 거주 린제이 해더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친구와 함께 왔는데 한인가정의 철학과 생활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해 공연 내내 매우 즐겁고 흥미로웠다"며 극본과 연출이 훌륭하다고 작품에 만족을 표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희곡을 강의하는 박지혜 희곡작가는 이미 미국 연극계에서 '피어레스'(Peerless), '우리가 있는 이곳'(Here We are Here) 등의 작품을 통해 재능있는 극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은 뉴욕 연극계의 유명 연출가인 제니퍼 장. 드라마 리그 뉴욕 디렉팅 펠로로 선정된 연극인이다. 해나 역에 모니카 홍이 무대에 서며 재닛 송, 한 조, 김원정, 줄리 리, 일레인 카오, 개빈 리 등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 극단에서 활동 중인 배우 다수가 출연한다.

이 연극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등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다.

매스컴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그동안 한인작가는 대부분 이민 가정의 문화적 충격과 세대간의 갈등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미국 속 한인 가정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매우 잘 만들어진 연극"이라고 호평한다.

작품은 9월 22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주소: The Fountain Theatre: 5060 Fountain Ave. LA

▶문의: (323) 663-1525/www.FountainTheatre.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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