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선사 말씀 공부합시다"
김재범 포교사, 매주 일요일 고려사서 '임제록' 특강
임제록은 당나라 임제스님의 어록이다. 임제스님은 임제종을 창시했고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임제종은 불교 선종 5곳의 한 종파다.
후세에 큰 영향을 끼친 그의 어록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수처작주(隨處作主 -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다. 남에게 미혹되지 않고 중심을 잘 지키는 것이다. 세상에는 주인 아니면 종이다. 주인은 많지 않고 종은 많다. "주인으로 살래 종으로 살래?" 주인으로 살려면 주인만큼 국량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 국량은 어디서 나오나? 내가 없어지면 나온다. 임제록은 내가 없는 도리라고 말한다.
임제 스님은 "큰 그릇이라면 결코 남들에게 미혹 당해서는 안 된다. 어떤 곳에 처하든 주인공이 되면 서 있는 그곳이 항상 진실하게 된다. 그대가 한 찰나라도 미혹된다면 마구니(마왕)가 마음에 침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강의는 또한 '우상을 없애자'는 것과 상통한다. 진리를 찾으려면 우상화를 벗어나야 하고 진정 자유로와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김 박사는 "오늘날 생존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집단이나 가족의 이익을 위한 행동들이 의외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결박한다. 이런 구속탓에 많은 정신질환자가 나온다"며 "진정 자유로워지려면 속박과 연결된 고리를 스스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강좌의 일부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고려사에서 열린다.
김재범 박사는 경북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으로 석.박사를 받고 UC버클리 한국학센터 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주역사회학'이 있고 논문으로는 '주역의 인식원리의 사회학 방법론적 함의'를 비롯해 여러 편을 통해 동양사상을 다뤄왔다.
▶유튜브: 김재범 법사의 임제록 강의 모임
▶주소: 500 N Western Ave LA
▶문의:diakim60@gmail.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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